“성소수자 인식 개선” “청소년 유해”…퀴어축제에 쪼개진 한밭

이종섭 기자

대전서 하반기 추진 ‘충청권 최초’…보수단체 “반대” 삭발식

이장우 시장 “파문 일으키려 해”…조직위, 경찰에 보호 요청

<b>같은 축제, 다른 반응</b>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올해 하반기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위 사진) 기독교·학부모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이날 같은 장소에서 “퀴어축제 추진에 강력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축제, 다른 반응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올해 하반기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위 사진) 기독교·학부모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이날 같은 장소에서 “퀴어축제 추진에 강력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추진된다. 하지만 시작 단계부터 보수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14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하반기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국제성소수자 혐오 반대의날을 맞아 이날 출범을 알린 조직위에는 대전성소수자부모모임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대전본부,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추가로 공동 주최 단체를 모집해 퀴어 당사자들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대전지역 퀴어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선우 조직위 공동 집행위원장은 “대전에서 충청권 첫 퀴어문화축제를 열어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퀴어만의 축제가 아니라 장애인과 이주민, 여성 등 사회에서 차별받고 혐오받는 사람들이 연대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축제 개최 과정은 보수단체의 반발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와 건강한가정만들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조직위가 출범을 알린 장소에서 ‘대전지역 학부모·시민단체연합’ 명의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 추진에 강력 반대한다”며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대전시도 축제 개최에 부정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퀴어축제 추진과 관련해 “인간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지역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구퀴어축제를 둘러싼 갈등 등을 언급하며 “조용했던 대전에서 (시민단체가) 파문을 일으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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