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나 급수시설, 욕조수, 분수 등의 물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호흡을 통해 침방울 형태로 흡입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마른기침을 동반한 발열, 두통, 오한 등이 주요 증상이며 흡연자나 만성 질환자가 특히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각탑수나 대중목용탕 욕조수, 다중이용시설의 급수시설 등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면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전지역 레지오넬라증 감염 신고는 2019년 3명에서 2021년 6명, 지난해 10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발생 위험 정도를 평가한 뒤 종합병원과 대형건물, 백화점, 대형목욕탕, 노인복지시설 등 모두 98곳을 대상으로 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 소독 조치를 한 후 균수가 기준치 아래로 확인될 때까지 재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손철웅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과 고위험시설의 냉각탑수 및 급수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청소와 소독이 필요하다”며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