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평화트레킹’

최승현 기자

강원 고성군 간성읍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진부령에서 향로봉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성군은 남북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6일 ‘2021년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백두대간을 넘는 강원도 내 고개들 가운데 가장 낮은 진부령(해발 520m) 정상에서 출발해 향로봉(해발 1296m)까지 왕복 36㎞를 걷는 행사다.

그동안 향로봉 일대는 군사작전과 군사시설 보호, 보안 유지 등을 목적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돼 왔다. 하지만 이번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 일대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 참가 인원은 진행요원 40명과 일반 참가자 60명 등 100명으로 제한된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행사 당일까지 72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참가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편도 18㎞다. 참가자들은 향로봉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진부령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 왕복 36㎞ 코스를 걷는 데 9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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