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 편입 ‘큰 산’ 넘었다

백경열 기자

경북도의회, 본회의 투표서 가결…편입 절차 속도 낼 듯

경북도의원들이 14일 오전 의회에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본회의 중계 화면 갈무리

경북도의원들이 14일 오전 의회에서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본회의 중계 화면 갈무리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에 찬성 의견을 내놨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군위군의 대구 편입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편입 찬성 여부를 묻는 표결에서 재적의원 59명 중 찬성 36명, 반대 22명, 기권 1명이 나왔다. 해당 안건은 표결 참석 의원의 과반수를 넘겨 가결됐다. 도의회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 찬성 의견을 경북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전날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을 심의했지만, 찬반이 팽팽해 본회의에서 표결하도록 안건을 넘긴 바 있다. 이 상임위는 지난달 1일 첫 심의 때도 비공개로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경북도의회는 지난달 2일 본회의에서 관련 안건에 대한 찬성안과 반대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벌였으나 찬반 여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에 행정구역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행안부는 지난 3일 “경북도의회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해달라”며 사실상 반려 의사를 밝혔다.

경북도의회가 14일에도 편입 찬성 의견을 정하지 못할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찬성으로 결정됨에 따라 큰 산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공동후보지(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로 공항 입지를 선정하려고 하자, 군위군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경북도와 대구시는 군위군에 대구 편입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군위군은 올해 안에 대구시 편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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