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내년 3월 ‘국립경국대학교’로 출범…갈등 불씨는 여전

김현수 기자
안동시의회 의원 12명이 지난달 24일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촉구를 결의를 요구하는 펼침막 뒤로 서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의회 의원 12명이 지난달 24일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촉구를 결의를 요구하는 펼침막 뒤로 서있다. 안동시 제공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내년 3월 ‘국립경국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전국 최초 국·공립대 통합추진이지만 학교 이름을 둔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북도는 교육부의 국·공립대 통폐합 심사위원회가 통합의 타당성과 통합 이후 특성화 계획 등에 대해 5차례 심의와 서면심의 등을 거쳐 지난 7일 안동대·경북도립대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폐합 시기는 내년 3월1일로 통합 교명은 경상북도 종합국립대학이라는 의미의 국립경국대학교로 결정됐다. 대학 본부는 4처 1국 1본부를 설치하고 안동 캠퍼스(안동대)는 4개 단과대학, 예천 캠퍼스(경북도립대)는 1개 단과대학(4개 학과)을 두기로 했다.

경북도는 202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총 1539명(안동 캠퍼스 1429명·예천 캠퍼스 110명)을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안동 캠퍼스는 인문·바이오·백신 분야 지역전략산업을 선도하고 예천 캠퍼스는 지역 공공수요 기반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대학의 통합은 지난해 11월 통합을 전제로 정부 예산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감에 두 대학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하지만 대학 명칭을 둘러싸고 갈등이 일었다. 두 대학은 지난 4월 교육부에 통합 명칭으로 1순위 경상북도국립대학교, 2순위에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를 선정해 제출했다.

이에 안동대총동문회는 77년간 지켜온 ‘안동’이 빠진 교명 변경은 안 된다며 총동문회장 명의의 반대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안동대 학생들도 지장을 찍는 등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구에 있는 경북대도 이름이 유사하다며 반대하자 해당 명칭은 결국 폐기됐다.

이후 두 대학이 새로운 통합 명칭을 ‘국립경북글로컬대학교’와 ‘국립경국대학교’로 선정하자 안동시의회 의원 12명은 지난달 2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김정림 의원은 “제출된 통합대학교명은 양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은 담기지 않았다. 교명안 선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안동대와 경북도립가 공청회를 여는 등 학생과 교수 의견수렴 통해 명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두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쳤고 교육부도 국립경국대학교 명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안동대 총동문회는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한 법적 투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신 안동대 총동문회장은 “갈등이 전혀 봉합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북도와 대학이 일방적으로 통합 명칭을 결정했다”며 “논의를 통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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