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0건중 8건 '대출 미끼'… 50~60대 최다 피해

최인진 기자
보이스피싱 10건중 8건 '대출 미끼'… 50~60대 최다 피해

경기지역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10건 가운데 8건은 대출을 미끼로 한 사기이며, 주로 50~60대가 피해를 입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들어 10월말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7100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A씨 등 507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대출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1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A씨처럼 대출이 가능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 유형이 79%(3777건)로 가장 많았다.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 뒤 문제 해결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기관사칭 유형이 21%(1001건)로 집계됐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대출사기 유형은 50∼60대가 48.6%로 가장 많았고 기관사칭 유형에는 20대 이하(50%) 피해자들이 주로 당했다.

범죄자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방식은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 비대면방식이 줄고 직접 피해자를 만나 현금을 전달받은 대면방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계좌 동결, 수익금 압수 등을 통해 14억5000만원가량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은 대포통장을 구하기가 어렵고 계좌이체의 경우 보통 이체 한도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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