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추진

최인진 기자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조성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조성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용인에 반도체고가 설립되면 충북 음성의 충북반도체고에 이어 국내 두번째 반도체 전문 특성화고가 된다.

용인시는 “반도체 분야의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실업계고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고 설립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 육성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고교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 1월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정연구원과 반도체고 설립을 위한 첫회의를 연데 이어 같은해 3월부터 12월까지 반도체고 설립 타당성 기초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서 용인시가 반도체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분야의 기술·기능 인력 수요에 대한 공급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원과 성남의 직업계 고교가 8개, 6개인 것과 비교해 용인시는 3개 밖에 없어 학생 수요 측면에서도 반도체고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인시는 지난 1월 용인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고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나눈데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명지대, 용인시정연구원 등과 함께 반도체고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용인시는 용인교육지원청과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특성화고 설립, 기존 고교를 공업계열 직업고교로 전환, 기존 고교에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중 한가지 방안을 선택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수 감소, 교원 충원, 수백억원이 필요한 학교시설 건립비 부담,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을 고려할때 학교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에 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은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세계적 반도체 기업 및 소·부·장 강소기업 유치로 경제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졌다”면서 “반도체고 설립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시에는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가동중에 있고 SK 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입해 처인구 원삼면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반도체산단)를 조성하고 있어 반도체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다. 최근에는 국토부가 반도체산단을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수원·화성·평택·이천과 연계한 ‘스마트 반도체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확정해 고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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