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주택협회와 화성한마음신협, 화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24일 화성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동탄 전세사기 피해 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동탄 일대에서 벌어진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스스로 구제하기 위해 설립한 ‘탄탄주택협동조합’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탄탄주택협동조합은 국내 처음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스스로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조합의 피해 복구 방식은 피해자 대신 조합이 임대인으로부터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은 뒤 이를 통해 임대 수익을 내 피해자들에게 분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사회주택협회는 조합 운영과 피해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한마음신협은 조합이 필요한 자금 운영과 피해 복구를 위한 융자를 지원한다. 화성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조합에 자조기금 등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의 도움으로 탄탄주택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일차적인 피해복구는 완료된 상태다. 앞서 탄탄주택협동조합은 화성한마음신협 등의 대출로 조합원 보증금 반환 자금을 100%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인 21명은 전세보증금을 모두 돌려 받았다. 13명은 전세사기 주택에서 퇴거했고, 나머지 8명은 반전세로 전환해 거주 중이다.
이한솔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은 “전세사기는 양상도, 유형도 다양해 획일적인 대책을 내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초지자체와 금융기관, 조합이 모여서 하나의 회복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향수 화성한마음신협 이사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철 화성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시민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