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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무안공항서 18일 정부 합동 추모제…‘진도 씻김굿’ 위무
유가족·소방·경찰·봉사자 등 1000여명 참석 희생자 유해 사흘 더 찾아본 뒤 수색 종료키로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정부 차원의 추모제가 오는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청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흘간 수색해 추가 유해 조각이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정부 주최 합동추모제가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 무안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과 충돌·폭발해 179명이 사망했다.당초 사고 현장인 공항 활주로에서 추모제를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겨울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추모제를 마친뒤 유가족들은 따로 참사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유가족 70... -
밥 먹기 힘들었던 섬에 ‘당번음식점’…신안군 올해부터 도입
오후 8시~10시, 휴일에도 문 열도록 지원지난해 12월 전남 신안군을 찾았던 40대 A씨는 끼니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8시쯤 도착한 섬에서는 면사무소가 있는 중심 마을에서도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 A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신안군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늦은 시간과 휴일에도 문을 여는 ‘당번음식점’ 제도를 도입한다. 군에서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서라도 읍이나 면 소재지에는 최소한 한 곳의 음식점이 문을 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신안군은 지난달 31일 ‘신안군 심야 당번음식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신안군은 “그동안 섬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저녁 시간이나 주말과 휴일에 문을 여는 음식점이 부족해 주민들과 관광객 불편이 켰다”고 설명했다. 신안은 모든 읍·면이 섬으로 이뤄져 있다.군은 음식점 이용에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소해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 -
지난해 전북 119 신고 55.6초마다 울렸다···“이송병원 선정지원 급증”
2024년 전북소방본부 119 신고 전화가 55.6초에 한 번꼴로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병·의원과 약국 문의가 감소했고, 이송병원 선정지원 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119 신고 접수 건수는 2023년보다 0.1%(665건) 증가한 56만 8000여 건이 집계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 건수를 하루 평균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1557건”이라며 “이를 다시 세분하면 55.6초당 한 번 신고 전화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현장 출동 관련 유형 중에선 구급출동이 11만 23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민출동 10만 155건, 구조출동 3만 7952건, 화재출동 1만 1805건 순이었다. 이 같은 현장출동은 모두 26만 2256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46.2%를 차지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민원 상담 및 안내도 27.2%인 15만 44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접속·무응답 등 소방 업... -
영상뉴스토랑
고향사랑기부제로 일군 쾌거, 곡성의 유일한 소아과
[영상] 지난해 12월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옥과보건지소에 콜록대는 8살 어린이가 동생과 들어왔습니다. 엉덩이에 빨갛게 뾰루지가 난 16개월 아기도 부모님과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8월에야 곡성군에 생긴 첫 번째 소아청소년과입니다.곡성 주민들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던 시절, 아이가 아프면 내과 같은 다른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소아 전용 의료기구가 없어 치료가 어려우면 광주 같은 주변의 큰 도시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5살 아이를 키우는 강성원씨는 “광주나 남원에 있는 소아과에 가려면 잘해야 오전에 일을 못 나가고, 대기를 오래 하면 오후까지 일을 못 나갔다”고 말했습니다.소아과 하나 없었던 곡성군. 돌파구를 찾은 곳은 고향사랑기부제였습니다. 시민들이 지역에 기부하는 대신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를 활용한 겁니다. 김하나 곡성군 행복정책관 고향이음TF 팀장은 “주민들이 소아과 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8000만원을 모았다”고... -
광주 금남로 매월 첫 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시민 휴식공간·명소화
광주광역시 동구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금남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금남로 일대를 일상 속 걷기 좋은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금남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시민이 모이던 거점이자 역사적 장소이다. 5·18 행사 기간이나 축제, 집회가 열릴 때만 수시로 차량 통행을 제한해 왔다.동구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새벽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남로공원에서 전일빌딩245까지 540m 도로에 차량 통행을 차단한다. 차량 통행이 차단되는 매월 첫 주 일요일은 지하상가 정기 휴무일이다. 3월 2일을 시작으로 올해는 총 7차례 운영한다.동구 ‘차 없는 거리’ 사업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사업의 연장선이다. 대중교통·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금남로를 찾아온 방문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특히 탄소 중립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명소화할 방침이다.... -
광주·전남 밤새 많은 눈···교통사고·낙상 잇따라
광주와 전남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속출했다.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7㎝, 임자도 10.8㎝, 진도 9.7㎝, 장성 9.1㎝, 무안군 해제 8.6㎝ 등을 기록했다.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광주에서는 13건, 전남에서는 2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지난 10일 오후 9시 6분쯤 광주 광산구 한 도로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았다.이날 오전 0시 26분쯤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하천으로 빠져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눈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순천 10대 ‘묻지마 살해’ 박대성 1심서 무기징역형
길을 가던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한 박대성(31)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김용규 부장판사)는 9일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년간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박씨는 지난해 9월26일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8세 A양을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와 A양은 일면식도 없었다.범행 후 박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추가됐다. A양을 살해한 이후 박씨는 1시간 정도 거리를 배회하며 흉기를 허리춤에 숨기고 술집에서 술을 주문했다. 노래방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씨 신상을 공개했다. 박씨는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처참했던 현장 떠올라 악몽”…소방관 1000명 ‘긴급심리상담’
참사현장 수습한 소방관들, 외상후 스트레스전문가와 1대1 상담거쳐 고위험군 지속 관리“참혹했던 현장이 자꾸 떠올라 악몽을 꾸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전남의 한 소방서 구조대원은 최근 진행된 전문가 심리상담에서 이렇게 토로했다고 한다. 참사 현장은 희생자들의 유해 수습과 유전자 분석에만 1주일이 걸렸을 정도로 처참했다.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구조와 사고 수습을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당국은 1000여명의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에 나섰다.전남소방본부는 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현장에 투입된 모든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긴급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긴급심리상담은 전남소방본부 소속 심리상담사 11명과 민간 전문상담사 9명, 임상심리학회 4명 등 모두 24명이 진행한다.소방본부는 오는 17일까지 현장 활동 대원들과 ‘1대1’ ... -
온라인 쇼핑몰 진출·택배 접수 대행···광주 남구, 골목경제·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추진
광주광역시 남구는 골목 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백운광장 골목형 상점가의 온라인 쇼핑몰 진출을 돕고 무등시장 시장 내 택배 접수창구를 만드는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한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비는 총 9000만원이 투입된다.남구는 우선 백운광장 골목형 상점가 점포 10곳에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홍보용 영상도 제작한다. 또 골목형 상점가의 행정업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시장 매니저 사업도 선보인다. 전담인력을 채용해 오는 3월부터 열리는 토요 야시장의 홍보업무를 지원한다.무등시장에서는 거래되는 물품을 전국 어디든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도록 택배 접수 대행 사업을 진행한다. 상인회와 택배회사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통시장 내에 접수 대행 코너와 배송 매니저를 배치할 계획이다. 홍보를 위해 초등학생들이 장보기 체험 활동 등 쿠폰 이... -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무기징역…재판부 “죄질 매우 불량”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한 박대성(31)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김용규 부장판사)는 9일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년간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박대성은 지난해 9월26일 오전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8세 A양을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대성과 A양은 평소 일면식도 없었다.범행 후 박대성은 흉기를 소지한 채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추가됐다. A양을 살해한 이후 박대성은 1시간 정도 거리를 배회하며 흉기를 허리춤에 숨기고 술집에서 술을 주문했다. 노래방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박대성은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 예비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