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억짜리 ‘애물단지’ 폐기처분
지난달 폐기처분 대상이 된 월미은하레일 열차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가 853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잦은 사고 등으로 6년간 단 한번도 운행되지 못했던 월미은하레일의 레일과 차량이 모두 폐기처분된다. 2010년 6월 완공된 월미은하레일은 거액의 혈세를 삼킨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으로 꼽힌다.
인천교통공사는 부실시공 탓에 시험운행 중 멈춤과 부품 파손 등 사고가 잇따른 월미은하레일을 철거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시가 월미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6.1㎞ 궤도사업이다. 철거작업은 인천교통공사로부터 시설물 처분 권한을 인계받은 인천모노레일(주)이 맡고 있다.
대당 8억원을 들여 제작한 10대의 열차들은 승객들을 한번도 태우지 못하고 고철 덩어리가 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공원역 정비고에 있는 10대의 열차 중 한 대를 지난달 해체 작업을 위해 충북 증평으로 옮겼다. 나머지 9대도 이달 중 반출할 예정이다. 20억원을 들여 설치한 레일은 지난 1월 철거했다. 알루미늄 재질의 레일은 녹여서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월미모노레일 경관터널 재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열차를 공원 등에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시 가치가 떨어지고 관리비만 축낼 수 있어 모두 해체한 뒤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무인운영방식인 월미은하레일을 운영, 통제하기 위해 96억원을 들여 만든 관제시스템도 조만간 폐기처분된다. 레일 등이 철거되고 남은 교각 구조물 위로는 민간 사업자가 260억원을 들여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을 설치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