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년 예산을 14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15조368억원보다 0.6%인 972억원이 감축된 것이다. 인천시 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14조939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도 특별회계를 올해보다 12.8% 줄어든 3조7803억원으로, 일반회계는 4.3% 늘어난 11조1593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올해보다 2.9% 증가하고, 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등 의존 수입은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예산 설명회에서 “내년도 세출예산은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낭비적 지출 요인을 조정해 절감된 재원은 시민 체감 사업에 우선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인천시 예산은 민생경제 회복과 약자복지 실현, 시민불편 최소화, 글로벌 톱텐시티 등에 집중 편성했다.
인천시는 시민 불편 없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7752억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비 ·통행료 지원과 주차문제 해결, 교통약자 보호에 나선다. 택시와 버스 운송에 지원해 시민 이동 편의도 확장한다.
시민행복·안전체감도 증대에 2조3438억원을 투자해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과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 공급 등을 추진한다. 또한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월세와 이사비도 지원한다.
서민경제 회복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6003억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인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인천사랑상품권인 인천e음 캐시백으로 1054억원을 반영한다.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분야도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인천뮤지엄파크 건설, 섬·접경지 개발 등 각종 사업에 총 52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경제자유구역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등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에 1조 7811억원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다음 달 1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