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아직까지는 해외보다는 제주 여행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반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된다면 제주보다는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올 여름 제주 방문 계획을 세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6월14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응답 결과를 보면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응답자의 46.8%가 해외여행(29.4%) 보다는 제주를 여행하겠다고 답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은 거리두기 해제, 국가별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말한다.
‘내년 여름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워 진다면 어디로 여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2.2%는 ‘내년까지는 우선적으로 제주를 여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는 응답(20.1%)보다 갑절 높았다.
반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중복 선택)으로 58.1%가 해외여행을 꼽았다. 뒤를 이어 제주여행 40.1%, 제주 외 국내여행 39.3%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라는 가정 아래에서는 해외여행을, 현재와 같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는 제주여행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3.8%), 해외여행 대체지(32.5%)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의 선호 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79.7%), 식도락(74.2%)이 나란히 우위를 점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58.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문관광단지(41.4%), 용담해안도로 인근(41.4%), 오름·한라산(38.1%), 곽지·한담해변 (31.9%), 협재·금릉해변(30.3%), 함덕해변(30.0%),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29.5%), 월정·세화해변(24.5%), 우도 22.6%, 표선해변(19.8%)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