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금성호 실종자 12명 어디에…애타는 야간수색 이어져

박미라 기자

9일 해군, 수중로봇 수색 결과

선체 바로 선 채 잠긴 상태 확인

실종자 가족 사고현장해역 둘러봐

침몰어선 실종자 가족들이 9일 사고 해역을 살펴보고 제주항에 내리고 있다. 박미라 기자

침몰어선 실종자 가족들이 9일 사고 해역을 살펴보고 제주항에 내리고 있다. 박미라 기자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9일 현재까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주간 수색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수색에 돌입한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27척, 관공선 7척, 민간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한다. 조명탄 222발도 투하한다.

앞서 이날 낮에는 해양 수색, 육상 수색과 함께 수중 수색도 함께 이뤄졌다. 잠수사 수색이 2회, 해군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 수색이 2회 실시됐다.

해군의 원격조종 수중로봇 수색 결과 금성호의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똑바로 안착한 상태로 발견됐다. 선수 조타실부터 그물이 수면 쪽으로 연결된 상태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심해 수중 수색이 가능한 장비를 탑재한 해군의 광양함과 청해진함이 도착해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구난업체인 크레인 바지선도 심해 잠수사들을 태우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바지선은 10일 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해군의 심해 수색 장비와 심해 잠수사 등을 통해 침몰한 어선의 상태를 보다 상세히 확인한 후 어선의 인양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금성호의 침몰 해역 수심은 약 80∼90m다.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제주시 한림항 선원복지회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 18명은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나가 3시간여에 걸쳐 사고 현장과 수색 상황을 살펴봤다. 일부 가족들은 건강 등의 문제로 사고 해역으로 가지 못하고 선원복지회관에 머물렀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선원 2명은 이날 주거지인 경남 통영으로 운구됐다.

앞서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날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중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15명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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