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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교사 40% “젠더폭력 경험”…62% “아무 조치 취하지 않아”
    제주 교사 40% “젠더폭력 경험”…62% “아무 조치 취하지 않아”

    최근 3년간 제주지역 교사 10명 중 4명이 젠더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제주도 학교 내 젠더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설문인 구글 폼으로 진행됐다.응답교사 127명 중 51명(40.2%)이 지난 3년간 젠더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피해 교사 절반 이상은 30대(26명·51%)였다. 학급별로는 중학교 교사(28명·55%)가 가장 많았다.폭력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와 평가, 음담 패설이나 성적 농담, 성적 사실 관계를 묻거나 관련 소문 유포, 성적 이미지·사진·낙서·그림 등을 전송·게시, 스토킹 또는 사적 만남 강요, 특정 신체 부위를 뚫어지게 쳐다봄 , 불법 촬영, 딥페이크 및 초상권 침해, 특정 성별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발언 등이 있었다.전교조 제주지부 ‘학교 내 젠더폭력 실태조사’ 127명 응답…가해자 학생이 82.4% 가장 많아...

    2025.09.24 17:15

  • ‘올해도 어김없이’···제주서 27년째 명절마다 쌀 기부 ‘노고록 아저씨’ 훈훈
    ‘올해도 어김없이’···제주서 27년째 명절마다 쌀 기부 ‘노고록 아저씨’ 훈훈

    “더워도 추석명질은 왐수다. 더워도 노고록허게 살아사허고 명질도 노고록허게 보냅서”(더워도 추석 명절은 오고 있습니다. 더워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시고, 명절도 넉넉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제주에서 27년째 매년 익명으로 쌀을 기부하는 일명 ‘노고록 아저씨’가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쌀 100포대(1000㎏)를 서귀포시 서홍동에 기탁했다.서귀포시 서홍동은 지난 23일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가 추석을 맞아 300만원 상당의 쌀 100포대를 서홍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24일 밝혔다.노고록 아저씨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설과 추석, 연말에 총 3회씩 27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나눔을 실천하는 익명의 독지가다. 노고록 아저씨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배달업체를 통해 쌀과 메모를 보낸다.노고록 아저씨라는 별칭은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었다. 노고록은...

    2025.09.24 16:32

  • “제주 디지털 관광증 가입하면 어떤 혜택?”  본격 운영 돌입…보완 과제도 수두룩
    “제주 디지털 관광증 가입하면 어떤 혜택?” 본격 운영 돌입…보완 과제도 수두룩

    제주도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제주어로 ‘나입니다’)가 이달 말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도는 추석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를 추진하면서 관광증 가입을 장려하고 나섰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아 활성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9월26일부터 10월12일까지 가을 여행 주간과 추석 장기 연휴를 맞아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의 발급 활성화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해당 기간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나우다 부스를 방문해 디지털 관광증을 발급받으면 추첨을 통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또는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나우다를 알려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다.도와 공사는 올 상반기 각종 제주 홍보 행사에서 디지털 관광증을 알린데 이어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오는 26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공언해왔다. 도는 지난 ...

    2025.09.24 15:03

  • ‘이상기후’ 올해도 쩍쩍 갈라지는 레드향 열과 피해 잇따라
    ‘이상기후’ 올해도 쩍쩍 갈라지는 레드향 열과 피해 잇따라

    강모씨(40대·서귀포시 안덕)는 “지난해 레드향 재배량의 절반 정도 열과 피해를 입다 보니 올해는 비닐하우스 위에 차광막을 씌우고 물 공급도 세심하게 신경 썼는데도 70% 이상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상기후로 열과 피해가 더하면 더 했지 덜할 것 같지 않다”면서 “진짜 품종을 바꿔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올 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제주에서 재배하는 레드향의 열과 피해가 지난해에 이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향에서 다른 품종으로 전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 레드향 열과율은 2010년 15.8%에서 2023년 25.8%, 2024년 38.4%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서귀포시는 42.8%, 대정지역은 최대 74.7%까지 피해가 발생했다.올해 역시 열과 피해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19일 방문한 남원읍에서 오병국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 회장은...

    2025.09.23 16:20

  • 제주4·3 진실에 관한 기록들···국회서 특별전
    제주4·3 진실에 관한 기록들···국회서 특별전

    제주4·3사건의 기록물과 4·3 관련 예술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국회에서 열린다.제주도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은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제주4·3, 기록과 예술로 밝혀낸 진실’ 특별전을 오는 10월14일부터 17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10월15일 오후 4시30분 국회의원회관 2층 제2로비에서 열린다.도는 “제주4․3특별법 제정과 개정,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법 제정 등 4․3 과제 해결에 국회의 입법 활동이 있었다”면서 “이번 4·3특별전을 국회에서 열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특별전은 4·3의 발단부터 진상규명을 위한 제주도민과 시민사회의 노력,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국회와 정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사진과 패널로 구성했다.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요 기록물인 ‘형무소에서 온 엽서’ ‘도의회 4·3피해 신고서’ 등의...

    2025.09.23 12:46

  • 제주 제2공항 조류충돌 위험성 ‘축소’ 논란···“국민 생명·안전 최우선돼야”
    제주 제2공항 조류충돌 위험성 ‘축소’ 논란···“국민 생명·안전 최우선돼야”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윤석열 정부, 고위험종·불명 제외해 평가”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이 1심에서 조류충돌 위험 등을 이유로 취소되면서 신공항 건설 사업에서 조류충돌 위험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성이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최대 568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충돌 위험성이 고의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단체에 따르면 2023년 윤석열 정부 제출 환경영향평가서(2차 본안)에서는 제2공항 조류충돌 위험성이 제주공항의 최대 8.3배, 무안공항의 최대 229배로 평가됐다. 그러나 2021년 재보완서에서는 제주공항의 최대 20배, 무안공항의 최대 568배에 달했다.단체는 이 차이가 기존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충돌 사고 중 조류 종이 확인되지 않은 ‘불명’ 사례를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5.09.22 15:42

  • 제주서 야생버섯 먹은 3명 복통·구토 증상 ‘병원행’
    제주서 야생버섯 먹은 3명 복통·구토 증상 ‘병원행’

    제주에서 야생 버섯을 먹은 3명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54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60대 2명과 70대 1명 등 3명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각각 접수됐다.이들은 저녁 식사 때 지인이 채취한 야생 버섯 등을 함께 먹은 후 각자 집에 돌아가 이상 증세를 겪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한편 제주에서는 큰갓버섯(말똥버섯)과 흰독큰갓버섯(독버섯)은 생긴 것이 비슷해 식중독 신고가 종종 접수된다.

    2025.09.19 15:41

  • ‘제주 돌담 쌓기’ 제주 무형유산 지정···인류무형문화유산도 도전
    ‘제주 돌담 쌓기’ 제주 무형유산 지정···인류무형문화유산도 도전

    돌을 이용한 제주의 전통적 축조 방식인 ‘제주 돌담 쌓기’ 가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 도는 제주도 무형유산 지정을 디딤돌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돌담 쌓기’가 최근 도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2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고 19일 밝혔다.‘제주 돌담 쌓기’는 제주도민들이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한 전통적인 돌쌓기 기술이다.화산섬인 제주에서 살아가는 도민들은 주변에 산재한 돌을 주거, 농경, 목축, 어로, 방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활용했다.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집 주변을 둘러싼 집담, 농경지 경계 담장인 밭담, 집으로 가는 길에 쌓은 올레담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다.제주의 돌담은 흙이나 시멘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돌을 쌓아 올렸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돌과 돌 사이에 바람길인 틈을 두고 쌓아 강풍에도 견디도록 했다.돌담...

    2025.09.19 10:47

  • “불빛 끈 소형 고무보트 레이더 탐지 어려워”…군경도 못 잡은 ‘밀입국’ 이번이 처음일까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440㎞를 운항해 중국에서 제주로 밀입국한 사건을 계기로 “제주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방법으로 밀입국을 시도했을 때 적발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밀입국한 6명이 제주까지 항해하고, 용수리 해안에 도착해 땅을 밟을 때까지 군경 어디서도 밀입국을 알아차리지 못했다.해상 경계를 맡은 군경은 함정 내 레이더 등을 통해 이상 물체를 탐지한다. 중국에서 고무보트가 제주로 출발한 지난 7일에도 대형 경비함정이 운용됐다. 감시 범위가 넓은 데다 보트의 크기, 재질, 바다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육안이나 레이더로 고무보트를 식별하는 데 실패했다.해경 관계자는 “전파로 물체를 판독하는 레이더 특성상 철판, 나무 등의 재질이 아닌 고무보트는 사실상 탐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어선과 같이 위치발신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정보 파악이 더욱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2025.09.19 06:00

  • 제주 호텔서 환전 미끼로 동포 살해 30대 중국인 1심서 무기징역
    제주 호텔서 환전 미끼로 동포 살해 30대 중국인 1심서 무기징역

    제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동포 환전상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중국인 여성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중국인 여성 B씨와 중국인 남성 C씨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월24일 오후 제주시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하러 온 중국인 환전상 D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8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카지노 도박을 하다가 수억원 상당의 빚을 진 상태로, 중국에 있던 B씨와 C씨를 제주로 불러들여 범행에 가담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빼앗은 현금과 카지노 칩이 든 종이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넸다. 공범들은 또 다른 중국 환전상을...

    2025.09.18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