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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 “미등록 체류 신고 당할래?” 중국인 때리고 돈 빼앗은 40대 붙잡혀
    “미등록 체류 신고 당할래?” 중국인 때리고 돈 빼앗은 40대 붙잡혀

    중국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쯤 제주시 이도1동 거리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현금 1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씨는 과거 피해자인 B씨 등 중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미등록 체류자의 경우 신고를 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A씨는 범행 이튿날 탐문 중인 형사를 보고 도주해 인근 건물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등록 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하자 피해자가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B씨는 미등록 체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5.04.14 15:02

  • 올해 제주 찾는 크루즈 300여회·80만명…“자연경관이 좋아서”
    올해 제주 찾는 크루즈 300여회·80만명…“자연경관이 좋아서”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의 증가세가 가파르다.제주도는 올해 제주항과 강정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300여회, 관광객 8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74회, 64만1000명에 비해 탑승객 기준 24.8% 늘어난 수치다. 2023년에는 70회, 10만100명이었다.제주는 2016년 507회·120만9160명에 달하는 크루즈선이 찾을 정도로 인기 기항지였다. 하지만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발 크루즈선의 기항 중단,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장기간 크루즈 시장의 불황은 이어졌다. 제주로의 크루즈 입항은 엔데믹 이후 2023년 3월에서야 재개됐다. 그해 8월 중국발 크루즈선까지 다시 제주를 찾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현재 제주에서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는 선석은 제주항 1선석, 강정항 2선석 등 3선석이다. 도는 입항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제주를 찾는 크루즈선은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강정항에...

    2025.04.14 13:28

  • ‘제주 4·3사건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됐다
    ‘제주 4·3사건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됐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에 제주 지역사회는 “그동안 침묵을 강요받던 제주 4·3사건이 세계의 역사이자 인류의 기억이 됐다”며 한목소리로 기뻐했다. 제주도는 13일 4·3사건 기록물의 아카이브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카이브 자료는 평화·인권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등재 기념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추진한다.지역사회 곳곳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 4·3사건이 모두가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났다”며 “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교류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노력하고, 학교 현장에서도 4·3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이번 등재는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역사의 가치를 세계...

    2025.04.13 20:42

  • 침묵 강요받았던 ‘제주4·3’, 세계기록유산됐다…“아카이브 구축”
    침묵 강요받았던 ‘제주4·3’, 세계기록유산됐다…“아카이브 구축”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에 제주 지역사회는 “침묵을 강요받던 제주4·3이 세계의 역사이자 인류의 기억이 됐다”며 한 목소리로 기뻐했다.제주도는 13일 4·3기록물의 아카이브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축된 아카이브 자료는 평화·인권 교육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등재 기념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추진한다.지역사회 곳곳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제주도의회는 “제주4·3이 모두가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났다”며 “4·3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교류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노력하고, 학교 현장에서도 4·3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이번 등재는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역사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도 입...

    2025.04.13 15:26

  • 강풍에 시달린 제주, 가로수 ‘픽픽’ 펜스 ‘휙휙’…항공기 운항은 재개
    강풍에 시달린 제주, 가로수 ‘픽픽’ 펜스 ‘휙휙’…항공기 운항은 재개

    주말동안 제주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 지난 12일에는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1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4시43분 제주시 구좌읍에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3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강풍에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공사장 펜스가 날렸다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12일에는 강풍으로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운항 예정이던 468편의 출도착 항공기 중 122편이 제주공항의 강풍과 상대공항의 강풍으로 결항했다. 13일 운항은 재개됐으나 일부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

    2025.04.13 09:44

  • 학생들이 대답 안 한다고 “4·3유전자가 흘러서 그래” 발언한 교사
    학생들이 대답 안 한다고 “4·3유전자가 흘러서 그래” 발언한 교사

    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4·3 유전자가 흐른다”는 말을 했다는 대자보가 붙어 교육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1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이 학교 1층 복도와 학생회실 벽면 등에 3학년 이름으로 ‘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라는 대자보가 걸렸다. 대자보에는 지난 4일 수업에서 벌어진 상황이 담겨 있다.대자보에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3 유전자가 흘러서 그래’라는 발언을 내뱉었다”며 “해당 발언이 수십 년 전 피해자들을 ‘폭도’, ‘빨갱이’라 지칭하던 입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제주도민의 3분의 1가량이 학살당했음에도 오랫동안 숨겨야 했던 제주의 역사를, 교육자가 이처럼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가”라고 물었다.학생들은 “학교의 교육 목표에 걸맞게 그릇된 역사 인식을 알리고, 학교의 조치와 교사의 반성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현재 대자...

    2025.04.11 16:09

  • 제주4·3기록물 1만467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4·3기록물 1만467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제주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간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제주 4·3 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

    2025.04.11 08:26

  • 제주 노루, 유해동물 해제 이후에도 급증하지 않는 이유는?
    제주 노루, 유해동물 해제 이후에도 급증하지 않는 이유는?

    제주지역 노루의 개체수가 유해 동물 해제 이후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개발로 인한 서식지 축소와 파괴, 천적의 등장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조사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제주 전역에 서식하는 노루는 5500여 마리로 추산됐다. 지난해 9~10월 노루가 주로 활동하는 6개 읍면의 600m 이하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계됐다.제주지역 노루는 유해동물 해제 직후인 2020년 3500마리까지 줄었다. 이후 2021년 4200마리, 2022년 4300마리, 2023년 4800마리, 2024년 5500여마리로 늘었다. 평균 서식밀도도 1㎢당 평균 2022년 2.96마리, 2023년 3.32마리, 2024년 3.84마리로 증가했다. 이는 적정 개체수 6100마리를 밑도는 수치다.당초 도세계유산본부는 2019년 6월 노루가 유해 동물에서 해제돼 포획이 금지...

    2025.04.10 16:22

  • 제주, 주거·상업지역 92% 묶었던 ‘고도지구’ 30년 만에 해제 추진
    제주, 주거·상업지역 92% 묶었던 ‘고도지구’ 30년 만에 해제 추진

    제주지역 주거·상업지역에 적용했던 고도 지구가 30년 만에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제주도는 지난해 5월부터 고도지구 완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했으며, 이달 하순 마무리한다고 10일 밝혔다.해당 용역은 문화유산 지구와 같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 전역의 주거·상업지역에 적용되는 고도 지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제주지역 주거상업지역 59.9㎢ 중 92%인 55.3㎢가 고도지구에 묶여있다. 이 때문에 현재 건축고도는 주거지역 45m, 상업지역 55m이상 허가되지 않고 있다. 또 제주시 원도심의 건축고도는 35m로 더 낮게 적용된다. 이보다 건축고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을 적용해야 한다.반면 타 시도에서 고도 지구가 적용되는 지역은 평균 7.8%에 불과하다.도는 이번 정책 추진의 목표는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해 고밀도 압축도시로 도시 관리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고도 지구 적용으로...

    2025.04.1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