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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패이고···초라하게 방치된 독립운동가의 묘역 ‘효창공원’
    무너지고 패이고···초라하게 방치된 독립운동가의 묘역 ‘효창공원’

    ‘임정요인의 묘’가 있는 곳임으로 알리는 안내판은 낡고 녹슬었다. 옆에는 시들어 말라가는 나무가 초라히 서 있었다.지난 5일 찾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임정요인 묘역으로 가는 계단에는 밟혀 터진 은행열매가 발디딜 틈 없이 널려 있었다. 계단은 악취로 가득했다.묘역에는 수십 년간 방치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맨 왼쪽에 자리잡은 임시정부 군무부장 조성환 선생의 묘비석은 어른 손바닥보다 큰 얼룩이 글씨 위로 번져 있었다. 이날 만난 주민 박모씨(78·공덕동)는 “얼룩이 저 상태로 있었던 건 십수 년도 더 된 일”이라며 “여기서 큰 행사도 많이 치르는데 왜 아무도 저걸 신경쓰지 않나 모르겠다”고 말했다.‘임정요인 묘’에는 조성환 선생 외에도 김구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한 임정주석 이동녕 선생과 비서장 차리석 선생 등 세 분이 안장돼 있다. 이들은 한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임시정부의 수립과 존속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이다...

    2시간 전

  • 경기도·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확대 ‘맞손’
    경기도·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확대 ‘맞손’

    경기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경기도는 11일 경기도서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반도체협회(SEMI)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지원 및 지자체간 협력,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 여건 개선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 기여에 나선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및 탄소중립 이행 지원을, 글로벌반도체협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해외 우수사례 공유 및 정책제안 등에 각각 협력하기로 했다.반도체를 구입하는 주요 기업은 2030년 RE100(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 달성을 목표로 공급망 기업에도 납품 제품 제조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5시간 전

  • 재건축 아파트 ‘학교부지’, 이제 학교 안 지어도 된다?···서울시 지침 논란
    재건축 아파트 ‘학교부지’, 이제 학교 안 지어도 된다?···서울시 지침 논란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시 학교용지를 공공용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상위법 위반이라고 11일 지적했다.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 행정감사에서 “서울시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용지를 공공용지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은 명백한 상위법 위반으로, 교육청은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통상 기존 주택단지나 아파트가 정비사업에 들어갈 때 해당 부지 내에 있던 학교도 휴교한 뒤 조합의 기부채납 등 방식으로 함께 재건축 한 후 준공시점에 재개교하는 게 일반적이다.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정비사업 추진시 기존 학교용지를 공공용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내부방침을 마련했다. 내부방침이 실제 정비사업지에 적용되면 신축 단지 내 학교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통상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축단지의 특별·일반분양자는 다자녀 가...

    17시간 전

  • “서울시, 버스준공영제에 18년간 쏟은 혈세 6조3000억원···돈먹는 하마됐다”
    “서울시, 버스준공영제에 18년간 쏟은 혈세 6조3000억원···돈먹는 하마됐다”

    서울시의 버스준공영제가 공공성 강화보다 사실상 버스회사 배불리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공공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버스회사가 제시한 적자를 모두 서울시가 떠안으면서 그 피해는 서울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는 것이다. 정작 버스회사들은 이익을 남겨 자기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하다고도 지적했다.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시는 공공주도로 준공영제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버스준공영제는 공공성이 요구되는 버스노선과 운행방식에 대한 결정권은 서울시가 갖고, 운전기사 관리 등 버스운영은 민간사업자가 맡는 방식을 말한다. 소위 ‘돈 되는’ 노선에만 버스가 몰리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도입됐다. 서울시는 노선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대신 버스업체에 운행비용 및 적정이윤을 보장한다.경실련에 따르면 서울시가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2004년부터 20222년까지 18년간 서울시가 버스업체에 지원한 총 재정지원금은 6...

    18시간 전

  •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거래액·회원수 ‘특급 성장’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거래액·회원수 ‘특급 성장’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올해 거래액과 회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올해 1~10월 거래액이 약 85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56억원과 비교해 53% 증가한 수치다.같은 기간 신규 회원 수도 20만7032명이 추가되면서 전년 동기(9만2545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로써 2020년 12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특급은 총 누적 거래액 약 4850억원, 누적 회원 수 144만명을 기록했다.경기도 지역화폐와 연동해 도내 31개 시·군에서 서비스 중인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과도한 민간배달앱 수수료에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도입됐다.2023년부터 경기도 아동급식카드 결제와 연동해 온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올해 5월부터는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역화폐로 경...

    20시간 전

  • 오세훈, ‘종묘 방문’ 김민석에 “부동산 현장 혼란 수습에 신경쓰라”
    오세훈, ‘종묘 방문’ 김민석에 “부동산 현장 혼란 수습에 신경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방침을 비판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11일 “감성적으로 얘기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얘기하라”며 “국민감정을 자극하려고 하시는데 선동”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종묘를 방문한 김 총리 행보에 대해 “이게 김건희씨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종묘 앞 개발 문제와 관련해 “김 총리가 나서면서 순수성이 훼손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지금 총리께서는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비롯된 부동산값을 신경 쓰기 위해서 동분서주하셔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 예정지를 방문하면서 10·15 대책 때문에 생긴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는 게 총리로서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곳은 제가 기억하기로 한 번도 안 나가지 않았나”라고 했다.오 시장은 “문화재청장(국가유산청장) 욕심 때문에 (종묘) 100m 바깥에 법적으로...

    21시간 전

  • 민원 전화 20분 넘기면 끊습니다…경기도, 사전예고제 시행
    민원 전화 20분 넘기면 끊습니다…경기도, 사전예고제 시행

    경기도는 장시간 전화민원으로 인한 업무 지연을 해소하고 피로도가 높은 민원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장시간 민원통화 종료 예고 안내’ 제도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민원 유형과 처리환경을 분석해 1회당 통화·면담 권장 시간은 20분이 적절하다고 설정한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는 민원전화 연결 시 직원보호 음성 안내를 통해 상담 권장 시간이 미리 고지되고 있다. 장시간이 경과하기 5분 전에는 직원이 수화기 버튼을 눌러 “장시간 통화로 인해 곧 통화가 종료된다“는 내용의 ‘상담 종료 예정’ 멘트를 송출할 수 있다.이후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시간을 초과해 통화가 지속될 경우에는 ‘통화 종료’ 멘트를 안내한 뒤 통화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만 정확한 안내나 추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직원의 판단에 따라 20분을 초과한 통화도 가능하다.홍덕수 경기도 열린민원실장은 “특정 민원인과의 장시간 통화가 다른 민원인의 상담 기회를 침해해서...

    22시간 전

  • 중랑구, ‘이중섭 묘소 쉼터’ 조성…망우역사문화공간 대표 명소로 우뚝 [서울25]
    중랑구, ‘이중섭 묘소 쉼터’ 조성…망우역사문화공간 대표 명소로 우뚝 [서울25]

    서울 중랑구가 망우역사문화공원 내에 ‘이중섭 묘소 쉼터’를 조성하고 지난 10일 준공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구에 따르면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새롭게 조성된 ‘이중섭 묘소 쉼터’는 근현대 미술가인 이중섭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구는 이중섭 관련 문화 행사와 공연, 주민 참여형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근현대 인물들의 묘역과 산책로를 품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대표 문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중섭 묘소 쉼터 조성으로 역사 인물과 마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새롭게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계신 인물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휴식과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2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