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인 마을치과 탄생

배문규 기자

성동구 700여명 협동조합 결성

진료비 혜택… 의사들도 참여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만든 마을치과가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열었다. 조합원들은 10%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원과 동시에 7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등 호응도 높아 의료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성동구는 ‘건강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행당동에 만든 ‘건강한 마을치과’가 지난 29일 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협동조합은 1인당 1계좌(5만원) 이상 출자금만 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취지에 공감하는 치과 의사들과 위생사들도 가입해 조합원이 710여명이다.

병원은 개원의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성동구 평균 수가와 비슷한 진료비를 받기로 했다. 반면 비보험 진료의 경우 조합원들은 가족까지 10%를 할인받는다. 임플란트 평균 치료비가 90만~120만원이면, 81만~108만원을 받는 것이다. 35만~50만원 수준인 보철치료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마을치과는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세워진 마을기업이다. 단순히 싼 병원이 아니라 필요한 치료만 하는 병원을 표방한다. 김광수 협동조합 이사장(61)은 “과잉 진료가 판치면서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진료기관이 많지 않다”면서 “의료인의 양심에 비추어 원칙대로 ‘기본 진료’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임플란트, 틀니 등 치과 진료는 비용이 높아 진료비가 합당한지 주변에 묻거나 인터넷을 뒤지다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한양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이사장은 의료복지 운동을 벌이다 지난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김 이사장은 “기본재인 의료는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상업화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면서 “의사 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주민이 주인인 병원을 만들어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