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악마의 속삭임” VS 박원순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청년정책 공방

김향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기 성남시의 청년배당 정책과 서울시의 청년수당 등 지방정부의 청년복지 정책을 두고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박 시장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다뇨! 너무하십니다”고 썼다. 이어 박 시장은 “정치는 소통이고 평화”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악마 운운하기 전에 파탄난 경제, 경색된 남북 관계, 실추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찾아 주는 일이 먼저 아닐까요?”라며 “언론플레이만 하실 게 아니라 당면한 청년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국회가 주도하든 정부가 주도하든 만들어주시면 서울시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총선이 다가오면서 인기영합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시민이 낸 세금을 남용해 인심 쓰는 전형적인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겠다는 정치인과 그들의 포퓰리즘이 나라를 파탄으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이란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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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만 19∼29세 청년에게 활동계획 등 신청서를 받아 3000명을 선정한 후 월 50만원의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정부 여당은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이 사회보장사업인데도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미리 논의하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앙정부와 협의 없이 지방정부가 복지사업을 펼 경우 지방교부세를 깎을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도 개정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자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의 ‘대타협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청년정책을 논의하자고 요청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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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 “내가 악마면 복지공약 해 표 얻고 파기한 새누리당과 박근혜대통령은 악마의 왕 사탄 쯤 되겠네”라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무성 대표, 은근히 박 대통령 디스...복지공약 지키는 이재명이 악마면 복지공약 어기는 대통령은 뭐가 됩니까?”라며 “나라빚 늘리면서 빚갚은 성남시 부도 걱정하더니, 이번에는 복지공약 다 어기는 주제에 공약 지키는 성남시를 악마라고?”라고 적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4일 보건복지부 반대에도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청년배당, 무상교복 등 이른바 ‘3대 복지정책’을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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