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종 정부 증명서 담는 ‘서울지갑’ 앱 나왔다

주민등록등본·백신접종증명서 등 서류 제출 없이 확인 가능

서울시는 주민등록등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등 정부가 발급하는 100여종의 증명서를 보관 및 활용할 수 있는 ‘서울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지갑’은 앱 사용자가 간편 로그인을 한 후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각종 증명서를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청년수당, 청년월세, 장애인 요금감면, 국가유공자 요금감면, 다둥이행복카드 요금감면 등 공공복지서비스 신청자격 여부를 증명서류 제출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PC나 USB 등에 보관해 왔던 100여종의 각종 정부 발급 증명서나 종이문서도 이 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이 발급하는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 역시 보관해 쓸 수 있다. E-TAX, 승용차 마일리지, 에코 마일리지 등 각종 서울 마일리지도 서울지갑을 열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로 QR코드를 부여해 신분증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나 전입신고부터 확정일자 발급, 은행대출 등 이사와 관련한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사온(On)’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공공시설 모바일 예약확인증 발급, 공공시설 방문확인, 각종 교육세미나 등 행사참석 확인 등도 ‘서울지갑’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지갑’은 데이터를 한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해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 “모든 문서가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된 상태에서 클라우드에 저장·보관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며 “증명서가 어디에 제출됐고, 언제 열람했는지에 대한 이력 확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지현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민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고, 담당 공무원은 원본을 제출받을 수 있어 진위 여부를 수작업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종이 없는 행정서비스’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