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예술섬’ 엎은 박원순 ‘노들섬 문화공간’, 서울시 감사 착수

허남설 기자
서울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있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전경. 이준헌 기자

서울 한강대교 중간지점에 있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전경. 이준헌 기자

서울시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전후 과정을 감사한다. 서울시는 2000년대 초부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등 대형 문화공간 건립을 추진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방향을 틀어 대중·인디음악 관련 소규모 시설로 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는 현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중점 감사 대상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관련 적정성, 운영실태 적정성, 운영자 선정 적정성 등이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박 전 시장 시절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대중·인디음악 산업을 염두에 두고 실내·외 공연장과 스튜디오를 비롯해 공방 등 판매시설, 세미나실 등 집회시설을 조성했다.

사업 규모로만 보면 박 전 시장은 기존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박 전 시장 이전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 재임 시기(2002~2011)엔 원래 복합문화예술단지 혹은 ‘한강예술섬’ 건설을 추진하며 국제설계공모도 개최했다. 박 전 시장은 2012년 5월 오 전 시장 당시 확립된 한강예술섬 계획을 보류하고, 시민·전문가 의견을 물어 노들섬 활용방안을 정하겠다며 ‘노들섬 포럼’을 발족했다. 그 결과물이 지금의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2018년 6월부터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공간기획 분야 민간회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2019~2020년 약 8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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