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24 대 1’, 현역의 힘 어디까지…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선거 60명 등록

이성희 기자

과반 노리는 국민의힘 맞서

민주당 현 구청장 14명 출마

‘수성’이냐 ‘탈환’이냐.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를 석권했지만 이번에는 표심 결집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압승한 데 이어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승리한 국민의힘은 한강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과반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14개 현역 구청장들이 얼마나 자리를 지키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과반 승리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명부를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60명이 등록해 2.4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재산액은 33억4200만원으로 강남구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519억200만원)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평균 나이는 58.2세다. 최연소는 강서구 김승현 민주당 후보(35), 최고령은 강남구 정순균 민주당 후보(70·현 강남구청장)였다.

현역 구청장 중에서는 15명이 수성에 나섰다. 중구·성동·광진·중랑·성북·노원·은평·마포·양천·금천·영등포·관악·강남·송파구 등 1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강동구 이정훈 후보는 민주당 출신이나 지난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이 대거 선거에 뛰어든 데다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론으로 맞서면서 4년 전 ‘리턴매치’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 구청장인 류경기 민주당 후보와 나진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중랑구가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나 후보가 구청장을 맡고 있었고 류 후보가 도전장을 내 당선됐다. 두 후보 모두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냈다. 류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체제에서, 나 후보는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행정1부시장이었다.

마포구청장 자리를 놓고는 현직 유동균 민주당 후보와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보수텃밭인 강남 3구를 비롯해 마포구처럼 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대선 승패를 가른 만큼 정권교체론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포구는 최근 용산구·성동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며 집값이 뛰면서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도 커졌다.

노원구청장 선거도 현직 구청장인 오승록 민주당 후보와 3선 구의원 출신 임재혁 국민의힘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4년 전에는 오 후보가 64.9%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관악구에서는 민주당 박준희 구청장과 이행자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에 나선다. 금천구에서는 현직 구청장 유성훈 민주당 후보가 4년 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붙었던 오봉수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한다.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과 서울시 고위 간부 출신들을 대항마로 내세우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한 첫날인 지난 12일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후보와 정태근 성북구청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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