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쇼몽처럼…‘서울정원박람회’ 세계 축제로 육성

이성희 기자

내년 장소 ‘한강공원’ 이동

전시 정원도 28개 → 40개

서울시가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 축제로 키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세계 3대 정원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처럼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군기지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용산공원을 국가별 정원문화를 볼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2022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해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은 1992년부터 프랑스 상트르주 루아르 강변에 위치한 쇼몽성 일대에서 시작한 국제정원박람회다. 영국 ‘첼시 플라워쇼’, 독일 ‘BUGA’(연방정원박람회)와 함께 세계적인 정원축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2015년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았다. 그간 여의도공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서울 곳곳에서 열렸으며 지난 6번 박람회에 총 411만명이 찾았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정원박람회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람회 장소도 한강공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전시 규모도 올해 28개 정원에서 내년에는 40개 이상으로 늘린다. 최초 정원 조성 이후에도 계절마다 어울리는 꽃으로 재단장해 봄부터 가을까지 정원을 즐길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정원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로 열기로 했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정원을 선보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정원박람회 후보지로 “노을공원·하늘공원과 같이 폐기물 처리의 역사와 함께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공간이 있고 한강변에는 교통이 좋은 반포지구나 여의도·뚝섬도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용산공원이 서울 한복판이고 전 면적을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며 “여기에 파리·일본·아프리카 등 대륙별·나라별 정원을 각 나라 전문가를 초청해 만들고 시민과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공원 조성은 중앙정부 권한이기 때문에 정부에 건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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