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종료 앞둔 청소년 ‘나 혼자 한 달 산다’

이성희 기자

서울 서대문구 자립체험주택

한 달 생활비로 50만원 지원

“혼자 살기 감 잡아” 후기도

서울 서대문구에 보호종료를 앞둔 청소년(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자립체험주택이 문을 열었다.

서대문구는 지난달부터 천연동의 한 건물에 ‘시설보호아동 자립체험주택’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자립체험주택은 관내 아동복지시설 6곳(아동양육시설 2곳, 공동생활가정 4곳)에서 퇴소를 앞둔 청소년들이 지내면서 짧게라도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보건복지부의 ‘자립체험워크북’을 활용해 일상생활과 자기 보호, 돈 관리, 진로 계획 등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른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4개 원룸으로 구성돼있는 자립체험주택에서는 약 1개월 생활할 수 있다. 생활비로 5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난달 자립체험주택에서 ‘혼자 한 달 살기’에 참여해본 A양은 “정해진 돈으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감이 잡힌 것 같다”고 전했다. B군은 “물가가 비싸 계획 있게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체험주택뿐 아니라 자립역량강화교육, 일대일 멘토링, 보호아동과 가족 간 면접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내년부터는 체험 기간을 최대 3개월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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