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정장’ 대여한 취준생, 6년 새 12배 늘었다

김보미 기자
서울시가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면접에 필요한 정장을 대여 서비스로 이용하는 취업 준비생이 6년 새 1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취준생에게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4만8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대여를 시작한 2016년 첫해 40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했던 기간인 최근 3년간 2020년 3만1390명, 2021년 3만9547명, 2022년 4만8416명 등 4만명 안팎으로 면접 준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지난 7년간 누적 이용자는 21만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대여점이 없었던 노원과 강동, 영등포구에 지점을 새로 만들어 오는 30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10개 지점이 도심과 한강 아래쪽에 편중됐던 데서 동북·강서권 지역 등의 청년들이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날개 대여 서비스는 서울에 사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회 대여에 3박4일, 연간 10회까지 빌릴 수 있다.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에서 원하는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해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업체를 방문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 체형과 목적에 맞는 정장을 고를 수 있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신체 치수 측정을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택배 수령도 가능하다.

대여 신청 기간이 종료되기 5일 전까지 기한 연장도 할 수 있어 여러 건의 면접을 끝내고 반납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취업날개 서비스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일자리 지원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감을 더는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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