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상암동 소각장’ 갈등…마포구 “가동률 높이면 신규 건립 필요 없어” vs 서울시 “생활 폐기물 증가 요인 많아”

김원진 기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립 반대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마포구 제공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립 반대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마포구 제공

“서울 시내 기존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해 가동률을 높이면 ‘상암동 소각장’은 새로 짓을 필요가 없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4일 마포구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추진 철회를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상암동 소각장 반대를 위한 마포구의 여섯번째 기자회견이다.

2026년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서울시는 지난 2022년 8월 1000t 규모의 신규 소각장 후보지로 상암동을 선정하고 지난해 8월 신규 건설을 결정·고시했다. 마포구는 해당 정책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며 신규 소각장 건립 대신 자치구별 전처리 시설 설치, 생활 쓰레기 상성 검사를 강화 등을 요구해 왔다.

이날은 새로운 대안으로 강남·마포·노원·양천 등 기존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의 성능 개선을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기존 4개 소각장 가동률이 78~79%에 그치고 있다”며 “서울시는 발열량 문제로 가동률을 높일 수 없다고 하나 시설 현대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가동율을 100~13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동률을 개선하면 직매립 금지로 초과되는 쓰레기 배출량은 한 달 169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 정도 수준은 철저한 재활용 분리배출, 종량제 봉투 음식물쓰레기 혼입 금지,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 자가 처리 등 환경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신규 소각장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쓰레기 처리 부담이 특정 지역에 몰려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미 15년간 1t 트럭 1억1000만대 분량의 쓰레기를 난지도에 매립했고, 2005년부터 750t 규모의 소각장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신규 소각장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서울시 이날 입장문에서 “꾸준한 폐기물 감량 노력에도 1인가구 증가, 비대면 소비확산 등으로 생활폐기물이 증가할 요인이 있다”며 “쓰레기 감량이나 기존 시설 가동률 증가는 폐기물 정책의 근본적 답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3200t의 생활 쓰레기가 배출돼 2200t은 마포 등 시내 4개 소각장에서 처리 중이다. 나머지는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는데 매립 금지 후 해당 1000t에 대한 처리 방법이 필요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어 “서울 시내 소각장 가동률은 80%로 환경부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 수준(82%)에 가깝다”며 “마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존 소각장에 대해 현대화 연구 용역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oday`s HOT
트럼프 지지 표명하는 헤일리 오타니, 올스타전 첫 홈런! 오타니, 올스타전에서 첫 홈런! 말레이시아 항공 17편 격추 10주년
쓰레기장에서 재활용품 찾는 팔레스타인들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대 간의 충돌
삼엄한 경비 서는 중국 보안요원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세 재개한 바이든
인도 힌두교 전차 축제 트럼프, 붕대 감고 미국 공화 전대 등장 눈부신 호수에 금빛 물결 증세가 부른 케냐 Z세대 반정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