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도, 또래와 놀기도 힘들다면…‘의료기반 예술형 대안학교’ 오세요

김보미 기자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개설

학교 적응 어려운 초등 4학년

교과·정서 교육에 치료 결합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서울 도심에서 예술치료를 받으며 공부하는 대안학교가 생겼다. 학생의 소속은 원래 다니던 학교에 두고 생활과 성적·출결을 관리하는 학력 인정학교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지난달 서초구 내곡동 병원 내 정신건강의학과 예술센터에 ‘레인보우 예술학교’를 설립하고 초등학교 4학년 1개 학급을 개설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과정과 예술형 통합 치료를 결합한 의료 기반 대안학교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의료진과 치료사, 교사 등 전문가들이 협력해 국어·수학·사회 등 교과와 정서·사회성 교육에 치료적 요소를 더해 아이들을 가르친다.일반 교과 외 위탁교육기관 자율에 맡기는 특성화 교과로 음악·미술·체육·무용·연극·뮤지컬 등이 운영된다.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교육 승인을 받은 학교에는 교과 수업뿐 아니라 문제 행동, 불안 증상이 나타날 때 도와주는 약물치료와 심리상담 기반이 마련돼 있다. 병원 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8개 분야 30여명의 전문 치료 인력이 투입된다.입학 대상 학생은 일반 학교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된 아동 가운데 심리와 예술적 잠재력(실기)을 평가해 선정했다.

예술학교를 기획한 예술센터 김명신 팀장은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또래와 놀기 힘들어지는 부적응 문제가 초등 3~4학년에 나타난다는 조사에 따라 4학년 대상 과정을 개설했다”며 “정원 10명으로 시작한 후 수요 분석 등을 거쳐 학급 수와 학년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등과정이 안정화되면 중·고등학교(진로형)와 평생교육으로 예술형 대안교육을 확대한다. 예술학교 진학과 예술센터의 취업 연계를 통해 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어린이병원은 2009년 발달장애 재능 발굴 치료 교육 사업(레인보우 뮤지션)을 시작한 바 있다. 14년간 병원을 통해 재능을 찾은 아이들이 음악 분야에서 성장해 사회로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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