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일본뇌염 모기’ 발견

김보미·김태훈 기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말라리아 이어 ‘주의’ 요구

서울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서울지역에서는 지난달 사상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질병 매개 모기의 잇따른 출현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30주차) 숲모기 조사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서울에서 처음 채집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1924년 일본에서 최초로 알려진 이래 아시아·호주 등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증상이지만 고열·발작 등 심각한 증상이 발현되면 치사율이 높게는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7월 개체 수가 증가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8~9월 가장 많이 발견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자에 맞춰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서상욱 교수·이아라 박사 연구팀은 이날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5형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신종미생물 및 감염’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5형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만 보고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일본뇌염 환자에서 분리한 5형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과거 국내에서 주로 유행하던 3형 바이러스보다 치명률과 병원성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 차이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인 일본뇌염 백신이 3형 등의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효과적이나 5형 바이러스 방어에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5형과 1형 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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