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한강공원 수상구조물 기운 이유 “맨홀 밀폐 안 돼…관리 소홀”

윤승민 기자
지난달 22일 한강 둔치를 향해 기울어진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 수상구조물. 서울시 제공

지난달 22일 한강 둔치를 향해 기울어진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 수상구조물. 서울시 제공

지난달 잠원한강공원 인근 한강에 떠 있던 수상구조물이 기울어져 벌어진 침수 사고는 관리 소홀 탓에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 수상구조물 침수사고 현장 조사 결과를 4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35분쯤 잠원한강공원 인근 한강에 떠 있던 서울로얄마리나 수상구조물이 한강 둔치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구조물 1층에서 운영 중이던 카페 등 일부 입주 시설이 침수됐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함께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기울어졌던 구조물은 지난달 30일 원상태로 복원됐다.

서울시는 “합동 조사 시 보조 탱크에 발생한 일부 기울어짐 외에 하부부력체 손상이 전혀 없었다”며 “업체 관계자 조사 결과 맨홀이 밀폐되지 않아 빗물 유입으로 기울어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부력체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부력체 맨홀 관리 소홀, 빗물과 강물의 맨홀 유입이 침수사고의 발생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맨홀 관리가 소홀했던 업체에 “수상구조물을 신속하게 수리하고 재정비한 후 안전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며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부과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서울시는 한강 내 유도선장 20곳의 시설관리자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전체 수상구조물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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