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아이섀도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국내 기준치의 19.8배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59건을 안전성 검사한 결과 총 6개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알리에서 판매한 아이섀도에서는 비소가 g당 198.1㎍(마이크로그램) 검출됐다. 국내 기준치는 g당 10㎍이다. 비소는 인체에서 잘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는 중금속으로 피부 및 신경계와 다른 장기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적은 양의 비소라도 지속해서 노출되면 발암 가능성이 있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또 다른 아이섀도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g당 20㎍)의 3.6배인 g당 72.8㎍이 검출됐다. 무기납 및 화합물은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하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급)이며, 장기 노출되면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아이라이너 중에서는 니켈이 국내 기준치(g당 35㎍)의 2.1배인 g당 74㎍가 검출됐다. 테무에서 판매한 등산복 중 1개 제품의 지퍼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1.4배 검출됐다. 니켈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금속 물질로, 피부와 닿으면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래 노출되면 만성 피부염이나 천식이 발생·악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에서 국내 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 6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 후의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나 핫라인(02-2133-4896), 120다산콜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