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내년 5월 개장

백승목 기자

울산시는 7일 특정 계절에 관계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다섯 계절의 정원’을 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정원은 2019년 7월 울산 태화강 일대가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뒤 산림청과 정원 전문가들이 국가정원 위상증진과 국제화를 위해 세계적인 정원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다섯 계절의 정원은 태화강국가정원내 국화원 일대 1만8000여㎡에 조성된다. 경남은행의 사회공헌기금을 지원받고 울산시의 자체 사업비를 보태 13억여원을 들여 정원을 만든다.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다섯 계절의 정원’(영국 하우저앤드워스) │울산시 제공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다섯 계절의 정원’(영국 하우저앤드워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연말까지 정원 및 식재 설계와 기반조성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본격 정원 조성공사를 벌여 내년 5월 태화강 일원에서 선보일 봄꽃 축제 기간에 다섯 계절의 정원도 개장할 예정이다.

정원조성을 위해 네덜란드 출신의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77)가 7일 현장조사와 국내 식물자원 조사를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피트 아우돌프는 미국 뉴욕 ‘하이라인’과 시카고 ‘루리가든’, 영국 ‘하우저앤드워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여러해살이풀 위주로 자연에 가까운 정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내 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국가정원내 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 위치도 │울산시 제공

다섯 계절의 정원이 조성되는 것은 아시아권에서 울산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을 통해 정원문화가 크게 확산하고, 관광객의 울산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원 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과 주무관은 “다섯 계절이란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사계절에다 계절과 계절 사이의 자연미를 더한 추상적 개념”이라며 “꽃양귀비와 국화처럼 특정 식물이 나타내는 특정 계절의 경관 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조화를 통해 항상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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