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가 전남도립미술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남도는 8일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나선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입지선정평가를 한 결과 광양시가 최고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평가가 서류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 순서로 진행됐으며, 공정성 시비를 불러오지 않도록 전남도청 감사관과 전남지방경찰청 경찰관도 현장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평가 기준은 입지 여건과 주변 조화성, 부지의 개발 여건, 미술문화 활동과 발전 잠재력, 균형발전 기여도, 주민 협력 의지 등 5개 항목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은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 수준이 낮은 전남 동부지역에 둘 것을 공약했다.
전남도는 2018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8000㎡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편의시설을 갖춘 미술관을 짓게 된다.
8월 말까지 기본계획·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12월 말까지 행정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완공은 2018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유치열기가 크게 힘이 됐다”면서 “미술관이 광양에 자리하지만, 여수·순천·광양 등이 이웃하고 있어 공동 문화자산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재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공정·객관·투명하게 건립 위치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광양시와 함께 동부지역 7개 시·군이 상생발전하는 도립미술관을 건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