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헬기 떴지만…조난 김홍빈 대장 발견 못해

강현석 기자
러시아 산익인 비탈리 라조(왼쪽)가  지난 19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 뒤 조난 된 김홍빈 대장을 구조하면서 찍은 사진을 러시아 산악 사이트 ‘Risk.ru’에 공개했다. 김 대장은 이 사진을 찍은 10분 뒤 절벽 밑으로 다시 추락했다. Risk.ru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산익인 비탈리 라조(왼쪽)가 지난 19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 뒤 조난 된 김홍빈 대장을 구조하면서 찍은 사진을 러시아 산악 사이트 ‘Risk.ru’에 공개했다. 김 대장은 이 사진을 찍은 10분 뒤 절벽 밑으로 다시 추락했다. Risk.ru 홈페이지 캡쳐.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으나 하산 도중 조난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7)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이 진행됐지만 김 대장을 찾지는 못했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5일 “파키스탄 구조헬기가 조난 지점에 대한 수색에 나섰지만 육안으로는 김 대장을 찾지 못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구조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9분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를 태우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헬기는 이후 김 대장 조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 지점까지 가 6회를 선회하며 공중 수색을 진행했다.

육안으로는 김 대장을 찾지 못한 구조 헬기는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오전 11시5분쯤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현재 구조대는 촬영한 동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러시아 산익인 비탈리 라조(오른쪽)가 러시아 산악 사이트‘Risk.ru’를 통해 김홍빈 대장과 러시아 원정대가 함께 직은 사진을 공개했다. Risk.ru 홈페이지 캡쳐.

러시아 산익인 비탈리 라조(오른쪽)가 러시아 산악 사이트‘Risk.ru’를 통해 김홍빈 대장과 러시아 원정대가 함께 직은 사진을 공개했다. Risk.ru 홈페이지 캡쳐.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하며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하산 하던 도중 조난을 당했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오전 5시55분 위성전화로 국내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조난 소식을 접한 러시아 구조대가 구조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쯤 김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또다시 추락 사고가 났다.

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라조는 러시아 산악 사이트 ‘Risk.ru’에 김 대장을 구조하면서 찍은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속 김 대장의 모습은 해발 7900m 지점에서 9시간 넘게 고립돼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로 보인다.

라조는 김 대장이 등강기를 사용해 사고 지점을 벗어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등강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 밑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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