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드론택시’ 제주 해안 누빈다…국내 첫 상용화 ‘시동’

이상호 선임기자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과 제주도는 14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지사가 모형과 영상을 통해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과 제주도는 14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지사가 모형과 영상을 통해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4개 기관 협약…2025년 목표 제주서 국내 첫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해안가 중심 운용…한라산, 동서남북 연결, 도서·산간 물류 배송에도 투입

‘에어택시’(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의 상용화에 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2025년부터 손님을 태우고 제주 하늘을 누비는 에어택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과 제주도는 14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UAM 드림팀’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지난 4월 발족했다.

양측은 오는 2025년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교통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충분한 관광수요가 있고, 드론을 띄울 수 있는 공역이 넓어 안전한 운항 환경을 지닌 만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최적지로 판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항공교통인 에어택시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4~6인이 탑승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런 에어택시를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부속 섬인 마라도와 가파도 우도 등을 잇는 시범 운행 서비스에 투입할 방침이다. 에어택시 2~3대를 띄워 관광객, 도민으로부터 요금을 받고 해안가를 따라 여행하거나 성산일출봉~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 등을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상용화 초기에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하고, 제주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에어택시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제주의 부속 섬과 산간 지역에 물류 배송, 응급환자 긴급 이송 등을 위한 수단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부지 선정, 인프라 지원, 각종 인허가,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등 행정지원을 맡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착륙장 조성과 교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통신시스템 개발 등을 맡게 된다.

도심항공교통 운영과 관련된 법안인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미국 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2024~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도 시범사업은 초협력적인 사업 모델로 우리나라가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제주의 미래 친환경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제주는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간 전담팀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도심항공교통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교통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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