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맡기고 일자리 교육 받고, 한 곳서 다 돼요

고귀한 기자

광주 남구 가족사랑나눔센터

결혼이주 여성 등 주민 몰려…하루 평균 이용자 100명
별도로 운영되던 서비스 ‘가족’으로 묶어 연계성 확대
저소득층 남성들이 주로 찾는 자활센터는 동선 조정도

공동육아 등 돌봄 시설과 여성 재교육, 저소득 주민의 일자리를 위한 자활센터 등이 한 건물에 모인 광주 남구 가족사랑나눔센터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과거 다른 장소에서 따로따로 운영되던 돌봄과 자립, 교육 등 가족 구성원에 필요한 복합 기능을 한자리에서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자리 교육과 육아 지원, 문화교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남구 가족사랑나눔센터는 지난달 26일 노대동 물빛 근린공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여명에 이른다. 문의 전화도 매일 20여통에 달한다.

공동육아·방과후 돌봄 등 돌봄 시설과 상담실·교육실 등 가족센터, 여성어울림공간, 저소득 주민의 일자리를 위한 자활센터가 모두 한 건물에 있다. 노대동은 임대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주민(1만5000여명) 10명 중 1명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1700여명)다.

남구는 2020년 여성가족부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이 사업을 계획했다.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여러 서비스와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을 위한 공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해보자는 취지다. 다만 이 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처음인 데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가족들이 이용하는 가족센터와 저소득층 남성들이 주로 찾는 자활센터의 특성상 이용 대상이 달라 불편 민원과 이용 저조 등 우려도 컸다.

그러나 문을 연 이후 현재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남구는 가족친화적 공간 구성과 서비스의 연계성을 인기의 비결로 분석했다.

공동육아 나눔터에서는 일반 가정,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이 찾아와 육아 고민을 나누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아이를 돌봄 시설에 맡기고 한식 요리 또는 한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육아 나눔터 관계자는 “외국인 아내는 가족센터, 남편은 자활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교대로 나눔터에서 아이를 돌보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공간 구성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자활센터가 있는 3층과 4층은 이용자들이 다른 가정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구와 엘리베이터가 마련돼 있다. 상담과 교육이 수시로 이뤄지는 특성상 많은 이용자가 수시로 드나들지만 가족 이용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자활센터에 다니는 김모씨(40대)는 “교육장이 기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라 온 가족이 이용하는 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포근함을 느끼고 더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다양한 가족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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