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각장, 주민 반발에 최종 후보지 선정 무산…“원점 재검토”

고귀한 기자

직매립 금지되는 2030년 가동

시 “자치구가 주도해 재공모”

“근본적 대책 없어” 우려 여전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해온 광주지역 광역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이 최종 후보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광주시는 시가 주도하던 기존 방식 대신 자치구가 주도하고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 반발 등 근본적인 장애물을 해결할 묘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평가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 10일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보류한 데 따른 것이다. 입지선정위는 장등동과 매월동은 고압선로, 송전탑 등이 있어 공사비 추가 부담 우려가 있으며, 삼거동은 단일 후보지라는 점과 동의가 필요한 세대수 적용 등 쟁점이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2030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140만여명이 거주하는 광주 지역은 하루 폐기물 650t의 소각처리가 가능한 자원회수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자치구는 전체 공사비의 20%인 약 600억~800억원 규모의 문화·체육·여가 등 편익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광주시는 여기에 더해 총 5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보류가 결정된 후보지 3곳은 모두 개인, 단체, 법인 등의 신청을 받아 검토돼 온 곳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후보지 주민들은 삭발식 등 매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광주시는 원활한 입지 선정을 위해선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가 공모를 주도하지 않고, 자치구가 입지 후보지 신청 창구가 돼 입지 분석, 주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광주시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5개 자치구와 협의했다.

광주시와 자치구들은 이 같은 협업 과정을 통해 입지를 다시 정하기로 했지만, 불협화음이 반복돼 2030년 이전에 준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 시장은 “적기에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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