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일 금남로·비엔날레·시청사 야외 등
해외·국내 공모 작품 등 37차례 공연 선사
최정상급 스트리트댄스 경연대회도 첫선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어쩌다 마주친’이란 주제의 이번 축제는 연극과 미술 퍼포먼스 등 거리예술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축제의 시작은 주제 공연이자 자체 제작 초연작품인 ‘아스팔트 부르스’가 연다. 21일 오후 5시 금남로 1가에서 펼쳐지는 아스팔트 부르스는 광주시민과 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여해 250m를 60분간 이동하면서 진행되는 대규모 거리극이다.
지역 예술단체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광주만의 거리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금남로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도로의 기능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광장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공연에는 이런 내용을 담아 시민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고 한다.
같은 날 금남로 일원과 다음날인 22일 북구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는 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서커스와 연극, 무용, 음악극·가면극, 미술퍼포먼스 등 해외 초청이나 국내 공모작 총 22개 작품을 37차례 공연한다. 지역 거리예술 창·제작 활성화 및 지역 예술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광주 거리예술 아카데미’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 진행된다.
28~29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스트리트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 경연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스트리트댄서들이 참가한다. 팀 퍼포먼스와 1대 1, 3대 3 등 부문별로 치열한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밖에 전일빌딩 245에서는 프린지페스티벌 참여 예술인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축제, 새로운 거리예술을 주제로 자유토론 등 전문가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모티브로 2016년 처음 시작한 거리 예술 축제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금남로 주변을 활성화해 문화예술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광장 중심의 도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자 기획됐다. 관람객부터 전문 예술가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축제에는 매년 3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주제인 ‘어쩌다 마주친’처럼 어쩌다 마주친 거리예술을 통해 가족·연인‧친구들과 새로운 만남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