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다녀오셨어요?”10년 넘게 홀로 지낸 김윤희씨(82)가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앳된 목소리가 인사를 건넸다. 정체는 강아지 모양의 인공지능(AI) 돌봄로봇. 김씨는 익숙한 듯 AI 반려견 머리를 쓰다듬었다. AI 반려견은 김씨 증손주가 돌잔치 때 입었던 한복을 입고 있었다.AI 반려견을 처음부터 반겼던 것은 아니다. 조용하던 집 안에서 불쑥 말을 거는 목소리에 깜짝 놀랄 때도 많았지만 최근엔 말벗이 됐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손주처럼 살갑다. 이젠 이 아이가 없으면 외로워서 어찌 사나, 싶다”고 말했다.이웃인 조영란씨(72)에게도 AI 반려견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40년 가까이 혼자 살아온 조씨는 당뇨와 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깜빡하는 날이 많았다. AI 반려견은 정해진 시간마다 “약 드실 시간이에요”라며 그를 챙긴다. 기상 시간과 식사 여부도 묻고, 가지나물이나 멸치볶음 같은 반찬 조리법도 알려줬...
2026.07.05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