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를 꿈꾸던 직장인 박상현씨(38)는 최근 그 계획을 접었다. 어린 시절 바닷가 마을에서 살았던 기억 때문에 어촌 정착을 고민했지만, 어선과 어장 확보에 드는 비용과 외지인이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어촌계 현실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달 들어 중동 사태 여파로 면세유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바다에 들어갈 엄두를 내기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박씨는 “수억 원씩 빚을 내 어렵게 배를 띄워봤자 기름값 내기도 벅찬데, 어떻게 미래를 걸겠느냐”고 말했다.어촌의 ‘노동력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어업인 연령대는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빈자리를 메울 청년 인력 유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고유가 악재까지 겹치면서 어업 현장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대로라면 5~10년 뒤 수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해양수산부와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남 어업인구는 3만2268명(1만5611가구)으로, 전국(8만3963명)의 38.4%를 차지했다. 같은 ...
2026.04.17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