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교 담벼락 밀어넣고 만든 ‘생명 구하는 보행로’···강남구 2년의 결실](https://img.khan.co.kr/news/c/600x400/2025/04/22/news-p.v1.20250422.ce57e05c60504711b805532de4e2a526_P1.jpg)
2022년 12월 2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언북초 3학년 A군(9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A군이 사고를 당한 곳은 학교 후문 앞 어린이보호구역 이면도로였다. 아이들이 늘상 다니는 통학로였음에도 차량과 분리된 별도의 보행로가 없었다. 이 사고는 강남구의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보행로를 설치하는 계기가 됐다. 강남구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보행로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보행로가 없는 총 12개 학교 가운데 보행로 설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1개 학교를 제외하고 언북초, 대현초, 삼릉초 등 10개 학교 주변 양방향 도로 폭을 줄여 보행로를 설치했다. 보행로가 놓이면서 도로폭이 좁아진 점을 감안해 도로는 일방 통행로로 변경했다. 대치동 도곡초는 사정이 달랐다. 학교를 둘러싼 4개의 도로 중 3개가 이미 일방통행로였다. 경찰은 “이미 3개 도로가 일방통행로인 상황에서 나머지 1개 양방향 도로마저 일방통행로로 바꿀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때 강남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