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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침몰어선 이틀째 수색작업…잠수사 투입 검토
전남 여수 거문도 해역에서 침몰한 대형 어선에서 실종된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당국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조업이 가능한 139t급 대형 어선이 운항 중 갑자기 침몰한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여수해양경찰서는 10일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에 대한 해상·수중 수색에 당분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고 현장 인근 해역에는 해경 경비정 21척, 관계기관 4척, 해군 3척, 민간 16척 등 함선 44척과 해경 7대, 공군과 해군 1대씩 항공기 9대가 동원됐다.부산 선적 트롤(저인망) 어선인 서경호는 지난 9일 오전 1시41분쯤 여수시 거문도 동쪽 37㎞ 해역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8명,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이 중 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을 실종 상태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3명, 베트남과 ... -
부산시, 노인 돌보미 투입 ‘노쇠 예방’ 나선다
부산시는 마을건강센터의 노쇠예방 사업인 ‘건강업(UP) 사업’에 노인 142명을 투입하는 ‘하하건강파트너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부산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가 생기고 노인 건강 문제도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부산시는 지난 1월 60세 이상의 하하건강파트너 142명을 선발했다. 현재 마을건강센터 설립 배경과 역할, 노화, 노쇠, 건강 유지 식습관, 고립감 해소를 위한 정신건강 증진법, 근력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 및 운동, 건강공동체 운영 등을 교육하고 있다.하하건강파트너는 교육을 마치면 마을건강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하하캠퍼스 건강센터 등에 배치된다. 마을건강활동가 등과 함께 노쇠검사(노쇠 선별, 근감소증 선별,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 건강업 프로그램 운영, 건강소모임 운영·지원 등을 수행한다. 근무시간은 주 15시간(월 60시간) 이하로 사회서비스형 근무 조건이다.현재 부산은 65세 이상 노인... -
충남도, 21개사 5600억 투자 유치
국내 21개 기업이 충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기존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김태흠 충남지사는 10일 도청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김종학 태성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 대표와 5600여억원 상당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에 참여한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충남 9개 시군에 있는 산업단지 등 38만5326㎡ 부지에 5613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인원은 1400여명으로 추산된다.2차전지 동박 업체인 태성은 994억원을 투자해 천안 북부BIT일반산단 부지로 중국 둥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초정밀 고속가공기 제조 업체인 코론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제작 업체인 아이에스시엠도 천안 투자에 나선다. 코론은 제4일반산단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아이에스시엠은 성환읍 부지로 경기 안성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아산 음봉일반산단에는 글로벌 음료 업체가 1700억원을 들여 경기도... -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스톱’…의료체계 구축 ‘삐걱’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 만 5년이 지났다. 팬데믹 공포가 휩쓸던 시기, 정치권과 지자체들은 앞다퉈 보건 지원 사업을 약속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논의됐던 사항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확산세가 극심했던 대구지역에서는 전문병원 설립이나 공공의료 보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감염병 대응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문병원은 2021년 6월 칠곡경북대병원이 사업 주체로 선정돼 병원 부지 내에 짓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당초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은 국비 약 449억원 등 756억4100만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음압 36병상(중환자실 6개 포함) 규모의 독립된 감염병동 등을 갖추기로 했다.하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중간설계를 마친 결과, 공사비가 크게 상승해 추가 사업비가 필요해졌다. 이에 ... -
속보
대전 초교서 8살 아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교사 범행 시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현장에서 함께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40대 교사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10일 대전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A양(8)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A양은 경찰의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1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은 이날 학원에 가기 전 학교에서 돌봄 교실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4시30분쯤 학원에서 학교측에 “학생이 오지 않는다”고 연락했고, 학교측은 학내에서 학생이 발견되지 않자 가족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오후 5시18분쯤 “아이가 돌봄교실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양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학내를 수색한 끝에 건물 2층 시청각실 창고에서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A양을 발견했다.현장에서는 40대 교사 B씨도 함께 발견됐다... -
대낮 부산서 은행 강도…용감한 시민 덕에 2분만에 제압
무릎 꿇리고, 돈 넣으라고 요구…잡고 보니 장난감 ‘물총’30대 남성이 은행에서 강도질하다 용감한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장난감 물총이었다.부산 기장경찰서는 강도 미수 혐의로 A씨(3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A씨는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의 한 은행에 침입해 돈을 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마스크와 털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린 채로 건물 2층에 있는 은행으로 들어왔다.A씨는 복도에 있던 사람들을 은행으로 데리고 들어온 뒤 “무릎 꿇어”라고 소리쳤다. A씨는 권총처럼 보이는 물건을 비닐봉지에 싸서 들고 있었다.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내부는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A씨는 은행 입구를 막고 서 있다가 지점장실로 침입을 시도했다. 당시 고객과 함께 있던 지점장은 방문이 열리지 않도록 잡고 버티며 경찰에 신고하고, 보안업체 출동 버튼을 눌렀다.A씨는 지점장실 진입에 실패하자 다시 창구... -
서대문구 준예산 철회…예산안 재의요구에 끝나지 않는 갈등
서울 서대문구가 새해 돌입했던 준예산 체제를 멈추고 구의회에서 의결했던 2025년도 예산안을 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던 예산안 재의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어 구청과 구의회 간 갈등은 계속되게 됐다.서대문구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구민의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즉시 준예산 체제를 중단하고 7865억원 모든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17일 서대문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안을 합의했음에도 3일 뒤인 12월20일 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안 수정안을 기습적으로 발의해 처리했다며 반발했다. 수정안은 6개 사업 예산이 과도하다며 관련 예산을 약 49억원 삭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구의회는 15석 중 8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서대문구는 12월24일부터 예산안 재의를 6번 요구했고, 임시회 개의도 4번 요구했으나 이후 구의회 회의는 열리지 않았... -
현장에서
‘코로나19 5년’ 확산세 심했던 대구는 지금?…감염병 대응력 “여전히 부족” 비판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 만 5년이 지났다. 팬데믹 공포가 휩쓸던 시기, 정치권과 지자체들은 앞다퉈 보건 지원 사업을 약속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논의됐던 사항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확산세가 극심했던 대구지역에서는 전문병원 설립이나 공공의료 보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감염병 대응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문병원은 2021년 6월 칠곡경북대병원이 사업 주체로 선정돼 병원 부지 내에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다.당시 질병관리청은 대구·인천·제주 등 입지를 놓고 고심한 뒤 대구를 최종 선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역을 치른 대구에 감염병 대응을 전담할 병원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당초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은 국비 약 449억원 등 756억4100만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음압 36병상(... -
김동연 “문 전 대통령 트럼프 대응 노하우 큰 힘 될 것… 활용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럼프 1기 대응의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공적 자산을 활용하자”고 말했다.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2.0 대비에 여·야, 보수·진보가 어디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김 지사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전화 통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는 우리 정부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했다.김 지사는 “저는 G20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마주하며, 그의 실리 추구 스타일을 경험한 바 있다”며 “앞으로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그러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미 제안한 ‘수출방파제’ 구축, ‘경제전권대사’ 임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
14살 소년의 눈에 비친 6월 항쟁…다큐 ‘정돌이’ 부산 상영
1987년 4월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로 대학은 격랑에 휘말렸다. 학생들은 ‘호헌 철폐’를 외치며 학내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가투(가두투쟁)’를 벌였다.그해 서울 안암동 고려대로 들어와 살게 된 소년이 있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고대생을 따라 고려대에서 둥지를 튼 송귀철이다.정경대 학생회에 머물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그는 ‘정돌이’로 불리었다. 학생들은 그에게 밥을 사주었고 동생같이 대했다. 고려대 학생회관과 민주광장은 그의 놀이터였다.6월이 되자 정돌이는 형,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했다. 12월엔 대선 개표부정과 관련한 구로구청 투쟁에 참여할 정도로 운동권의 일원이 되었다.당시 성북경찰서 형사들은 “정돌이만 잡으면 고려대 운동권 다 잡는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정돌이는 학생들과 어울리다가 장구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됐다.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되어 공연에 참여하고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기도 했다.그는 이것이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