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 인멸의 염려도”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어머니가 구속됐다(사진).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입양한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올 때부터 B양은 복부와 머리에 상처가 있었다.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양천경찰서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해 사망 전 폭행 등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해 일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양과 관련된 학대 신고가 올해 5월부터 3차례 있었으나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다시 보냈다. A씨는 B양이 숨지기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B양과 함께 출연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애초 양천경찰서의 아동학대 혐의 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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