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주가조작 관여' 보도에…장모 측 "사실무근"

이보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가 관여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장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장모인 최모씨의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22일 취재진에게 입장을 내고 “최씨가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건은 지난해 3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1년4개월이나 수사하고도 주가조작 자체가 인정되지 않아 누구도 기소하지 못하고 공소시효를 넘긴 사안이다. 최씨는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13년 금융감독원, 경찰 내사에서 모두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윤 전 총장 장모가 관여됐다는) 해당 보도는 지난해 3월 언론 보도에 따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시기, 등장인물이 다른 별건 수사로 보인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일 뿐 아니라 이미 수사팀이 공소시효를 도과시켜 조사 가능성조차 아예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최근 ‘윤석열 X파일’ 등 괴문서가 유포된 것에 바로 연이어 검찰발 허위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해 검찰이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력히 의심된다”며 “이미 공소시효가 도과된 사건의 내용을 언론에 흘린 사안에 대해서도 그 유출 경위를 철저히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최씨와 도이치모터스 등기이사였던 A씨가 공모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최씨와 A씨가 2010년 9월부터 2011년 초까지 수십차례 동일한 IP에서 주식계좌에 접속해 번갈아가며 주식을 거래해온 정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최씨가 자신의 거래계좌와 보유 주식을 제공하고, 주식 거래는 A씨가 도맡는 식의 시세조종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CBS노컷뉴스는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10~2011년 해외차 판매업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담긴 경찰 내사보고서가 지난해 2월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2013년 내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결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2월 윤 전 총장 부인 김모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를 조작한 과정에 돈을 대줬다는 의혹을, 지난해 9월에는 최씨도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이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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