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50억 받아"…6년 근무 퇴직금 명목이라는데

이보라 기자
6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가교육위원회법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6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국가교육위원회법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A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약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천대유 측은 6년 간 회사에 근무한 A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돈이라는 입장이고, 곽 의원은 “(회사와 아들 사이의 일이어서) 정확히 모른다”며 “아들이 오늘 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5년 6월 입사해 지난 3월까지 6년 가까이 회사에 근무한 A씨에게 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 중이던 2015년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참여해 3년간 4000여억원을 배당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는 회사들이다.

화천대유 측은 A씨에게 지급된 50억원이 퇴직금이라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퇴직금을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법적 문제 여부는 향후 수사과정에서 소명할 예정”이라며 “언론에 대한 저희 입장은 이미 밝힌 것 외에는 아무 말씀도 더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경향신문에 “제 일이 아니라서 정확히 모른다”며 “아들이 오늘 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뭐라고 설명 드릴 수 없고, (화천대유에서) 왜 그렇게 책정하고 그렇게 했는지, 회사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저도 정확한 건 다 모른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의원과 이 대표,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는 모두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곽 의원과의 관계와 아들의 채용 과정에 대해 “곽상도 의원도 대주주 김씨와 나의 대학 선배다. 곽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만뒀을 때 우리가 직원 채용을 하고 있었고 곽 의원 아들도 졸업한 상태라 뽑게 된 것이다. 곽 의원이 당시 국회의원도 되기 전인데 우리가 그분한테 뭘 기대했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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