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청구

이효상 기자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청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오후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권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권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간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유출하거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회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를 받는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인 BMW의 공식 딜러를 맡고 있는 도이치모터스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2009년 주식시장에 우회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장 직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요동쳤다. 2009년 1월에는 주당 90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그해 연말에는 주당 1825원까지 하락했다. 2010년부터는 주가가 오르면서 2011년 3월에는 주당 8000원 가량에 거래됐다가 그해 말에는 주당 4000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 말부터 3년간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해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과 선수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636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를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선수’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모씨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당시 도이치모터스의 주가가 인위적으로 조작됐다는 데 무게를 두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가 조작을 위해서는 다량의 주식 확보가 필수적인데 김씨는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이 과정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5월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여주(약 8억원 어치)를 장외매도하는 등 2017년까지 이 회사의 주식을 여러차례 거래했다. 이번 수사 역시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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