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때렸어”···군산 조폭 ‘그랜드파’·‘백학관파’ 보복 패싸움읽음

김창효 선임기자

검찰, 조직원 8명 기소···백학관파 간부, 경찰에 수사 축소 요구

지난 9월 1일 그랜드파 소속 조직원 3명이 백학관파 조직원을 거리에서 기습하는 장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제공

지난 9월 1일 그랜드파 소속 조직원 3명이 백학관파 조직원을 거리에서 기습하는 장면. |전주지검 군산지청 제공

전북 군산 지역에서 폭행과 보복폭행을 벌인 2개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8일 “지난 8월 말 발생한 ‘그랜드파’와 ‘백학관파’ 사이 연쇄 보복 폭력 사건과 관련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그랜드파 소속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 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백학관파 소속 조직원 2명은 구속 기소, 1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조사 결과 백학관파 간부 A씨(49)는 보복 폭행을 한 후배 조직원 2명을 군산경찰서에 자진 출석시키는 대신 수사 협조 대가로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낮은 수위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수사 축소를 시도한 A씨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두 폭력조직이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서로 보복 폭력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침해하는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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