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소집 여부가 다음 주 중 논의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시민위)는 최 목사가 신청한 검찰 수심위 소집 신청에 대해 오는 9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수심위에 넘길지 여부를 논의한다. 심의 안건은 최 목사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에 대한 수심위 부의 여부다. 시민위는 오는 6일까지 주임 검사와 신청인인 최 목사 측으로부터 의견서를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수심위 소집 신청은 총 두 번 이뤄졌다. 앞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하고 고발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고발인 자격으로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지만,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수심위 운영지침에 따르면 고소인, 기관고발인, 피해자, 피의자 및 대리인과 변호인 등 사건관계인만 수심위 소집을 신청할 수 있다. 이에 피의자 신분인 최 목사가 대검에 수심위 소집을 재차 요청했다.
최 목사의 수심위 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이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수심위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달 26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다. 오는 6일 열리는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수심위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위원(외부 전문가) 15명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 김 여사 측 변호인이 참석한다. 최 목사도 출석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참석 요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