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오류 논란 확산

비슷한 EBS·학력평가 문제선 기준연도 ‘2009년’으로 표기

송현숙·최상희 기자

출제 오류가 제기된 올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그림 ④)과 매우 흡사한 문제가 수능 한 달 전에 수험생들이 치른 전국평가(그림 ③)와 EBS 교재(그림 ②)에 실려 있지만, 수능에서만 기준연도가 바뀌어 모호하게 제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출발은 ‘2009년 국제통계연감’을 쓴 교과서(그림 ①)였다. 가장 정확해야 할 수능이 오히려 가장 부정확하고 혼란스럽게 출제된 셈이다.

① 교학사 ‘세계지리’ 교과서 225쪽

① 교학사 ‘세계지리’ 교과서 225쪽

② EBS 수능완성 세계지리 125쪽 3번

② EBS 수능완성 세계지리 125쪽 3번

③ 지난 10월 8일에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세계지리 18번 문제

③ 지난 10월 8일에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세계지리 18번 문제

④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④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세계지리 8번 문항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의 총생산액을 비교하면서 세계지도에 ‘2012년’이라고 연도 표시를 해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해명자료에서 ‘교과서 기준’임을 강조하며 2007~2011년 사이 두 지역의 평균 총생산액 규모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2009년 통계’라는 기준을 밝히고 있고, 시험 문제에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평균 총생산액이라는 말이 안 나와 있다. 정작 2010년부터는 NAFTA가 EU보다 세계은행과 통계청 통계에서 총생산액이 더 많게 역전돼 있는 상태였다. 수험생들이 문항 속의 2012라는 숫자를 보면 2012년 상황으로 오해토록 돼 있는 셈이다.

수능 한 달 전인 지난 10월8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고3 학생들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세계지리 18번 문항에서도 EU와 NAFTA,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비교표를 제시한 뒤, 옳은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다. 여기에선 역내 총생산에 대한 비교하며 2009년이라는 기준연도를 명확히 표시했다. 교과서부터 한 달 전 학력평가까지 2009년도를 제시하다가 수능에서만 갑자기 2012년도를 제시한 것이다.

평가원은 지난 20일 이 문항이 세계지리 교과서 2종과 EBS 교재에 근거하여 출제한 것이라는 설명자료를 내놨지만 EBS 교재 문제는 수능보다 훨씬 설명이 정확했다.

EBS 수능완성 세계지리 125쪽 3번 문제는 수능과 비슷한 지도에서 EU·NAFTA·아세안을 표시해놓고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였지만, 교과서 내용대로 지도상에 ‘국제통계연감 2009’라는 기준연도와 ‘A는 C보다 회원국의 평균 국내총생산이 많다’고 제시하고 있다. 수능에선 지도상의 연도가 2012로 바뀌고, ‘평균 국내총생산’이라는 구절도 ‘총생산액 규모’라는 모호한 말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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