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강사 ‘신승범’, “쉬웠던 2015 수능 수학, 변화의 핵심을 잡아라”

수학 강사 ‘신승범’, “쉬웠던 2015 수능 수학, 변화의 핵심을 잡아라”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각 기관들의 분석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각 기관들이 발표한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과 수학B형의 경우 1등급 컷이 원점수 100점, 2등급 컷이 원점수 96점, 3등급 컷이 원점수 89점으로 예상되고 문과의 수학 A형의 1등급 컷이 원점수 96점, 2등급 컷이 원점수 92점, 3등급 컷이 원점수 85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년 수능에 비해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변별력 없는 수능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입시 경쟁에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학년도 수학 A형(문과)에서는 수학 A형 30번 문항(지수함수와 로그함수)과 21번 문항(다항함수의 미분법)을 제외하고는 고난도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다.

입시전문가들은 ‘2016학년도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현 고2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2015학년도 수능의 쉬워진 난이도보다 출제 경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매쓰에듀케이션 강수’의 대표이자 수학 강사인 신승범 강사로부터 2015학년도 수능 수학의 출제 특징과 분석을 들어봤다.

신승범 강사는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에 우선 주목했다.

‘다항함수의 미분법’은 201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문과생들의 수능 시험범위에 포함되었다. 이번 수능에서는 2012학년도에 비해 ‘다항함수의 미분법’ 문제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총 3문항이 출제됐으며 예년과는 다르게 이 3문항이 모두 4점 문항으로 출제되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하여 체크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이어서 수학 A형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0번 문항을 지목했다. 이 문제는 2011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부터 출제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계속 출제되고 있다. 고득점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장 핵심이 되는 문항이지만 기출문제는 12문항 밖에 되지 않는다. 즉 기출문제만 가지고는 이 문항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승범 강사는 A형 30번 문항 정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해설을 보지 않고 혼자서 고민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문제는 수학적 사고력 그 자체를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학습 습관이 이 문항 정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각 단원 별로 핵심적인 이론과 공식을 숙달하는 과정을 선행하고 기출문제를 비롯해 많은 문제를 풀면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B형은 이번 수능의 1등급 컷을 원점수 100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2016학년도에는 올해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이렇게 네 단원에서 각각 고난도 문제가 한 문제 이상 출제 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범 강사가 2016 수능을 대비하는 이과생에게 전하는 이번 수능 출제의 특징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미분법, 적분법의 출제 경향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정확하게 2011학년도 수능시험까지는 ‘다항함수’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면 2012학년도 수능 시험부터 ‘다항함수’는 총 18문항 중에서 1문항만 출제됐다. 이는 만약 2012학년도 수능 이전의 기출문제를 맹신하면서 공부하게 되면 매우 비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대부분의 교재들이 아직도 다항함수 중심으로 강의와 교재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초월함수 중심의 문제를 개발할 능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둘째, 기출문제의 반복 출제가 두드러진 단원도 있었다. 16번 문항에서 출제된 행렬 합답형 문제나 20번 문제에서 출제된 삼각함수와 극한, 도형 통합형 문제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지금까지 출제된 유사 유형의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신승범 강사는 “수학 성적은 하루아침에 오를 수 없고 이과는 특히 그렇다.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각 과목의 이론과 공식을 철저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추후에는 고난도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훈련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며 고득점을 위해서 쉬운 문제는 평상시 EBS 교재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훈련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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