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수학·영어 어렵고 국어 매우 쉬웠다읽음

이하늬 기자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인 ‘2021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1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인 ‘2021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9일 공개한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보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 최고점(146점)이나 지난해 수능 최고점(144점)보다 20점 가까이 낮다. 시험이 쉬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게 나온다.

국어 최고점 인원은 6423명으로 지난해 수능 최고점 인원인 151명에 비해 6272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상실돼 국어를 아무리 잘 봐도 수학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점수구조”라고 평가했다.

가·나형 구분이 없어진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 6월 시험(146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본다. 최고점 인원도 1211명으로 지난해 수능의 가형 971명, 나형 1427명에 비해 감소했다.

6월 시험과 비교하면 수학 응시자 중 확률과 통계 비율은 55.4%에서 52.8%로 줄고 미적분 선택 비율은 37.1%에서 39.3%로 늘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점수를 받기에 좀 더 유리한 미적분에 다수 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이 계속될 수 있으며, 확률과 통계로 상위 등급을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어려웠다. 9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4.87%로, 6월 시험 5.51%보다 적고 지난해 수능 12.66%보다는 훨씬 적다. 임 대표는 “이로써 올해 교육청 모의고사 3회, 평가원 모의고사 2회 모두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EBS 직접연계가 없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은 전년도 9월 45.3%였으나 올해는 46.6%로 1.3%포인트 증가했고, 사회탐구 응시생 비율은 3.6%포인트 감소했다. 이 소장은 “올해 첨단학과 및 약학과 등이 다수 신설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전체 응시자는 40만1705명으로 이 중 재학생이 80.8%, N수생 및 검정고시 합격자가 19.2%다. 애초 9월 모의평가를 접수한 졸업생은 평소 대비 약 3만명 증가한 10만 9615명이었으나 실제로 응시한 사람은 7만 6967명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목적으로 접수한 사람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채점은 응시자 기준으로 하기에 성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