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미디어 선택과목 나오나…2022 개정 교육과정서 미디어 이해 교육 강화

이호준 기자
김상민

김상민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 이용과 이해, 활용을 돕는 교육 과정이 포함될 전망이다.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선별적이고, 비판적 수용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고교 교육과정에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맞물려 미디어 이해를 다루는 별도 과목 개설도 검토된다.

18일 교육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반영 방안’ 자료를 보면,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초·중·고 교육과정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계획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미디어를 이해하고 메시지를 분석, 활용하는 능력으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이 폭증하면서 이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과 학습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경제적 집단 및 지역 간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미디어 과몰입 예방 등 학생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우려와 요구가 커지면서 미디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원격교육 기본법’이 제정되고 국회에서 미디어 교육 활성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나 기관, 지역별로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정의와 목표 등이 모두 달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는데 한계가 있어왔다. 때문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교육 또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초·중·고 학년별 교육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관련 교과도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교육부가 검토중인 ‘학교급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목표’를 보면 초등학교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기능, 권리·책임을 이해하도록 돕고, 중학교에서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행동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한다. 예컨데 초등학교 3·4, 5·6학년군은 교과서에 특화 단원을 구성해 교육 시수를 확보하고,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미디어를 주제로 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아이디어다. 성인으로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경우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교과과정 내에 독립적인 과목을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앞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준비하던 국어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팀은 현재 일반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 영역은 ‘화법’ 영역과 결합해 일반 선택과목으로 재편하고, ‘매체’ 영역은 독립해 ‘매체 수용과 생산’이라는 융합선택과목으로 편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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